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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미래였는데…'하극상 논란' 이강인, 사면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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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미래였는데…'하극상 논란' 이강인, 사면초가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리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물리적 충돌을 빚은 이후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당장 다음 달 열리는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이강인은 '탁구 게이트'의 중심이다.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앞두고 저녁 자리에서 탁구를 치려던 이강인과 이를 제지하던 손흥민 사이에 물리적 마찰이 있었다.

손흥민이 이강인의 멱살을 잡고, 이강인이 이에 반발해 주먹을 날렸다는 얘기까지 전해진 상황이다.

이강인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제가 앞장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죄송스러울 뿐이다.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나 24시간 뒤 자동으로 삭제되는 형식으로 올려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받는다.

이강인 측 대리인은 "손흥민이 이강인의 목덜미를 잡았을 때, 이강인이 손흥민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기사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 이강인이 탁구를 칠 당시에는 고참급 선수들도 함께 있었고, 탁구는 그날 이전에도 항상 쳐오던 것이었다"며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후 자세한 경위 설명이나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을 경질한 대한축구협회 역시 추가적인 조사나 입장을 밝힐 계획은 없다.

한국 축구 미래였는데…'하극상 논란' 이강인, 사면초가




정몽규 협회장은 "너무 시시비비를 따지는 건 상처를 후벼서 악화시킬 수 있다. 언론도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도 도와주셔야 한다. 다들 젊은 사람들인데, 잘 치료할 수 있게 도와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손흥민, 이강인을 중심으로 일어난 선수단 내부 충돌을 방치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주장을 따르지 않으며 하극상을 일으킨 장본인이 된 이강인은 사면초가다. 비판 여론이 상당하다. '포스트 손흥민'으로 불렸던 이강인이지만 팬심이 완전히 돌아섰다.

이강인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기업들도 울상이다. 통신사 KT는 광고 포스터를 내렸고, 프로모션을 조기 종료하는 수순에 들어갔다. 치킨브랜드 '아라치 치킨' 역시 홈페이지에서 이강인 영상을 내렸다.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이 속한 프랑스 리그1을 중계하고 있는 '쿠팡플레이'는 이강인을 앞세워 적극적으로 홍보해왔지만 그의 아시안컵 이후 복귀전이었던 18일 낭트전에선 관련 사진이나 자막을 배치하지 않았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대구FC의 구단주를 맡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은 19일 SNS에 "촉망받던 쿠바 출신 메이저리거가 왜 퇴출 당해 한국까지 왔을까. 품성과 인성이 나빠서 팀워크를 해치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며 이강인을 저격했다.

협회 차원의 명확한 조사와 잘못한 이가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하는 게 이번 사태를 수습할 수 있는 길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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