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이제 그만 보내자…"위대했던 SON, 토트넘에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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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의 득점이 터진지도 한 달이 훌쩍 넘었다. 쉬다 온 경기에서도 힘을 쓰지 못하자 정점에서 내려왔다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토트넘 정보를 주로 다루는 '스퍼스 웹'이 손흥민의 하락세를 받아들였다. 이 매체는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며 "손흥민이 중요한 순간마자 활약하던 모습에 익숙해졌던 토트넘 팬들은 이제 결별을 생각할 때가 됐다"고 바라봤다.
손흥민의 영향력이 줄어들었다. 지난 7일 AZ 알크마르와 펼친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에서 해법을 찾지 못하고 후반 도중 교체됐다. 체력 고갈 상태도 아니었다. 직전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20여분만 뛰었고, 일주일 동안 휴식도 취했다.
그런데 손흥민은 알크마르 수비에 묶였다. 장기인 슈팅마저 세 차례 시도했지만 하나도 유효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패스도 32회 시도해 26번 연결해 81% 성공률에 그쳤고, 드리블 성공률도 33%에 머물렀다. 요즘 물이 올랐던 도움마저 키패스가 하나도 없어 답답함을 가중시켰다.
주장이자 에이스로 불리는 손흥민인데 요즘 풀타임 소화가 좀처럼 없다. 손흥민의 체력을 안배하는 차원의 교체도 있지만 골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벤치로 불러들이는 선택도 있어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예전만 못한 손흥민을 보는 제이미 오하라는 또 신나게 두들겼다. 최근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 반납을 요구해 국내 축구팬들에게 화제인 오하라는 알크마르전이 끝나자 혹평을 시작했다. 그는 "손흥민은 최전방에 있었지만 경기에서는 존재감이 없었다"라고 했다.
손흥민이 반드시 터져줬어야 할 시점이다. 유로파리그는 현재 토트넘이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무대로, 이럴 때 제몫을 해주는 게 에이스의 숙명이다. 한창 때 손흥민은 이런 기대에 득점으로 부응했다. 그렇기에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하고 지금까지 리빙 레전드로 불리는 이유다.
그동안 해낸 업적이 대단하다.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23골),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 등의 영예를 안으며 유럽 축구 무대에서 한국은 물론 아시아를 대표하는 선수로 우뚝 섰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과 푸스카스상 모두 아시아 선수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대기록이다.
세계 최고의 프로축구 리그로 꼽히는 프리미어리그에서 2016-17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연속해서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조력자로도 능력이 탁월해 토트넘 소속 선수로는 역대 가장 많은 도움을 올리기도 했다. 이번 시즌에도 공식전 기준으로는 10골 10도움을 달성해 개인 통산 다섯 번째 10-10을 이뤄냈다.
지금은 갈수록 힘이 빠진다는 설명이다. 스퍼스 웹은 벌써 고별사를 보내는 듯한 일대기를 나열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400경기 이상 출전해 172골을 넣고 92개의 도움을 올렸다. 토트넘을 여러차례 프리미어리그 빅4로도 이끌었다"며 "기록뿐 아니라 충성심이 아주 대단했다. 빅클럽으로 이적할 기량을 갖추고도 토트넘이 어려울 때면 잔류했다. 헌신도 엄청났다. 10년간 부상으로 결장한 건 고작 54경기다. 해리 케인이 원톱으로 뛰지 못할 때면 공격 부담을 혼자 떠안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워낙 고점이 높은 손흥민이기에 당장은 대체가 마땅치 않을 수 있다. 스퍼스 웹도 "손흥민이 떠나면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의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 잠재적으로 윌슨 오도베르, 마티스 텔, 마이크 무어, 양민혁 등이 거론되는데 손흥민을 온전히 대체할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손흥민의 이적은 토트넘의 한 시대를 끝내는 사건이 될 것이다. 그동안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보여왔다"면서 "손흥민이 확실하게 떠나게 될 경우 토트넘은 전설이 남긴 자리를 채워나가야 하는 길이 아주 오래 걸릴 것"이라고 이별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손흥민과 토트넘은 올해 초 계약을 1년 더 연장하는 옵션을 활성화하는 데 합의했다. 1년 더 동행이 확정됐으나 미래는 불투명하다. 손흥민의 하락세가 피부로 느껴지는 상황이고, 토트넘도 손흥민 이후 시대를 바라보고 있다.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양측이 새로운 도전에 동의할 경우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점쳐진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손흥민의 계약은 단지 1년 연장된 것이다. 토트넘은 여름에 손흥민을 현금화할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움직일 수 있다"고 이전부터 경고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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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작성일 2025.03.09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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