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 교체 불만 폭발' FC서울, 2연속 헛심공방…수원FC 원정 0-0 무승부 [현장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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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수원종합운동장, 김환 기자) FC서울과 수원FC 모두 웃지 못했다.
서울은 두 경기 연속 헛심공방 끝에 또다시 무득점 무승부를 거뒀다. 홈 개막전에서 승리를 노렸던 수원 역시 4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하면서 다음 경기를 노리게 됐다.
FC서울은 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두 팀 모두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치면서 서울은 잠시 리그 5위(1승 2무 1패·승점 5)로 올라섰고, 수원은 리그 11위(2무 2패·승점 4)에 머물렀다.
아직 찬바람이 부는 와중에도 8661명의 관중이 수원종합운동장을 찾았지만, 결국 골은 터지지 않았다. 4경기에서 2골을 기록한 서울과 1골을 터트린 수원 모두 빈공을 극복하지 못했다.
홈 팀 수원은 4-2-3-1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안준수가 골문을 지켰고, 박철우, 이지솔, 이현용, 이용이 수비라인에서 호흡을 맞췄다. 김재성과 윤 빛가람이 허리를 받쳤다. 안데르손, 루안, 박용희가 2선에서 최전방의 지동원을 도왔다.
원정 팀 서울의 선택도 4-2-3-1 포메이션이었다. 강현무가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고, 김진수, 김주성, 야잔, 최준이 백4를 구축했다. 3선은 기성용과 정승원이 책임졌다. 2선의 루카스, 린가드, 바또가 조영욱과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서울이 먼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전반 11분 루카스가 높은 위치에서 공을 끊어낸 뒤 중앙으로 뛰어 들어가는 린가드에게 넘겼고, 린가드가 오른발로 감아봤지만 힘이 많이 실리지 않은 탓에 골키퍼가 어렵지 않게 처리했다.
수원은 전반 13분 루카스의 패스 미스를 낚아챈 지동원이 먼 거리에서 과감하게 때린 왼발 중거리슛으로 맞섰다. 지동원의 슈팅은 크게 벗어났다.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다. 서울은 바또가 있는 오른쪽 측면을 중심으로 수원 수비를 공략했고, 수원은 최전방의 지동원을 활용하거나 서울의 뒷공간을 노리는 패스를 바탕으로 역습을 노렸다.
서울은 전반 23분 린가드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시도한 슈팅으로 기회를 잡았지만, 린가드의 슈팅은 빗맞은 탓에 골키퍼에게 향했다. 서울은 전반 27분에도 정승원의 날카로운 침투로 한 차례 더 수원을 위협했지만 크로스가 수비에 가로막히면서 득점 찬스로 이어지지지는 않았다.
수원은 전반 35분 코너킥 이후 박스 바깥쪽으로 흐른 공을 윤빛가람이 잡은 뒤 강력한 중거리슛을 쏜 게 크게 벗어나면서 아쉬워했다.
윤빛가람은 전반 41분에도 서울 페널티지역 앞에서 동료들의 연계 끝에 지동원이 돌려놓은 공을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연결했으나 방향을 읽은 강현무에게 막혔다.
수원이 땅을 쳤다. 전반 44분 정승원의 패스 미스에서 시작된 역습 끝에 이용의 크로스를 박용희가 깔끔한 하프 발리로 처리한 게 골대 상단 맞고 나간 것이다. 수원이 전반전에 만든 가장 좋은 찬스를 놓친 박용희는 머리를 감싸쥐었다.
서울은 전반 45분 바또가 측면 돌파에 성공한 뒤 내준 공을 조영욱이 연결한 슈팅으로 반격했다. 그러나 조영욱의 슈팅은 힘이 실리지 않아 골키퍼에게 쉽게 잡혔다.
전반전 추가시간은 1분. 수원의 에이스 안데르손의 슈팅을 강현무가 잡아낸 공격을 마지막으로 전반전이 끝났다.
서울은 바또 대신 문선민을 투입하고 후반전을 시작했다. 수원은 김재성을 이재원으로 교체했다.
후반전 포문은 수원이 열었다. 후반 9분 수원의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박철우가 잡아놓고 두 차례 슈팅을 시도했다. 첫 번째 슈팅은 김진수에게 맞았고, 두 번째 슈팅은 강현무가 품에 안았다.
서울도 곧장 반격에 나섰다. 후반 10분 정승원이 박스 바깥쪽에서 문선민의 패스를 받아 골대를 바라보고 대각선 슛을 날렸다. 정승원의 슈팅은 골대 위로 지나갔다.
수원 공격의 선봉장은 역시 안데르손이었다. 경기 내내 드리블로 상대를 흔들었던 안데르손은 후반 15분 페널티 아크 앞에서 공을 잡은 뒤 페인팅 동작으로 야잔과 정승원의 압박을 순식간에 벗겨내더니 날카로운 슛을 쐈다. 그러나 위치를 잘 잡고 있던 강현무에게 막히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수원은 이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후반 17분 루안을 노르웨이 출신 공격수 오프키르와 바꿨다.
수원의 공세가 계속됐다. 후반 20분 윤빛가람이 페널티지역 앞 왼편에서 오른발로 크게 감아봤지만 살짝 빗나갔다. 후반 21분에는 안데르손이 드리블 돌파 후 문전으로 내준 마지막 패스가 동료에게 향하지 않아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서울은 분위기를 가져오기 위해 교체카드를 추가로 꺼냈다. 후반 23분 루카스와 조영욱이 나오고 이승모와 윌리안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수원은 지동원을 이준석으로 바꾸며 맞섰다.
서울은 여전히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그러자 김기동 감독은 후반 32분 주장 린가드를 강성진으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린가드는 교체에 분노한 듯 서울 벤치로 들어가면서 장갑을 위로 높게 차 불만을 표시했다.
두 팀 모두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수원은 후반 39분 박철우와 박용희를 황인택, 장윤호로 교체하면서 고삐를 당겼다.
후반전 추가시간은 3분. 양 팀 모두 경기 막바지까지 서로의 골문을 노렸지만, 결국 경기는 득점 없이 0-0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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