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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뭘 배운 걸까...' 볼넷→폭투→폭투→볼넷. 157km 홀드왕의 씁쓸했던 첫 등판[수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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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뭘 배운 걸까...' 볼넷→폭투→폭투→볼넷. 157km 홀드왕의 씁쓸했던 첫 등판[수원 현장]






'미국에서 뭘 배운 걸까...' 볼넷→폭투→폭투→볼넷. 157km 홀드왕의 씁쓸했던 첫 등판[수원 현장]






'미국에서 뭘 배운 걸까...' 볼넷→폭투→폭투→볼넷. 157km 홀드왕의 씁쓸했던 첫 등판[수원 현장]




[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러려고 미국까지 갔던가.

LG 트윈스 정우영이 한국에서의 첫 등판에서 실망스런 피칭을 했다.

정우영은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서 1-2로 뒤진 4회말 1사 1루서 선발 요니 치리노스를 구원해 등판했지만 아웃 카운트 1개만을 잡고 볼넷 2개와 폭투 2개를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2022년 최고 157㎞의 투심을 앞세워 35홀드를 기록해 홀드왕에 올라 최고의 중간 투수에 우뚝 섰던 정우영은 이후 2년 간 부진에 빠졌다. 유일한 약점으로 지적됐던 퀵모션을 고치려다 장점인 지저분하고 빠른 투심이 사라졌고, 구속이 떨어지자 강하게 던지려다 제구력까지 흔들렸다. 2023시즌엔 뼛조각까지 그를 괴롭혔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다음날 수술을 했다. 지난해에도 숙제를 풀지 못했고, 수술의 여파까지 있었다.

2023년 5승6패 11홀드 평균자책점 4.70, 지난해 2승1패 3홀드 평균자책점 4.76으로 나빠졌다.

연봉도 뚝 떨어졌다. 2022년 홀드왕에 오르고 2023시즌 4억원까지 올랐던 연봉이 2025시즌엔 1억8000만원까지 내려왔다.

절치부심. 예전의 좋았던 모습을 되찾기 위해 미국으로 날아갔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샬럿 트레드 애슬레틱센터에서 6주간 훈련을 받았다.

정우영은 "시즌후 2년동안 나의 야구에 대해 해맸던 부분(뭘 해야하고 어떤 것이 나한테 잘 맞지 않는지)을 좀 더 명확히 알고싶고 나의 야구에 대해 확실하게 정립을 하고 싶어서 일찍 미국에 있는 트레드 에슬레틱스라는 곳으로 가서 훈련을 하면서 보냈다"라며 "미국 선진 야구에 대해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몇 년 동안 계속 해왔었고 계속 가고 싶었었는데 WBC와 뼈 조각 수술 등으로 못 가고 있다가 이번에는 꼭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 코치님들도 잘 가르쳐주시지만 선진 야구와 야구 본토에서는 어떤 방향성을 가르쳐주는지가 궁금했다"면서 "트레드라는 곳을 SNS를 통해서 1년동안 봐왔었는데 직접 경험을 하고 싶어서 작년 말 훈련소를 다녀와서 잠실에서 2주정도 몸을 만들고 바로 이동해서 트레드에서 6주 정도 훈련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정우영은 단기간에 예전의 좋은 모습을 되찾을 것이라고 조급해 하지 않았다. 정우영은 "트레드라는 곳을 가서 첫 면담을 할 때 '단기적으로 100프로의 단계를 올려 결과를 내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하고 '내가 다시 강한 공을 던질 수 있는 폼을 찾고 나의 잘못 된 생각들을 고쳐나가기 위해서 왔다'고 참가한 목적을 얘기했다. 그래서 단기적으로 결과를 얻어가는 것 보다 배운 것을 통해서 한 시즌을 하면서 계속적으로 고쳐나갈 수 있는 부분들 위주로 배웠고 지금도 피드백을 받으며 훈련을 하고 있다"라고 했다.



'미국에서 뭘 배운 걸까...' 볼넷→폭투→폭투→볼넷. 157km 홀드왕의 씁쓸했던 첫 등판[수원 현장]






'미국에서 뭘 배운 걸까...' 볼넷→폭투→폭투→볼넷. 157km 홀드왕의 씁쓸했던 첫 등판[수원 현장]






'미국에서 뭘 배운 걸까...' 볼넷→폭투→폭투→볼넷. 157km 홀드왕의 씁쓸했던 첫 등판[수원 현장]




트레드에서 가장 와닿았던 조언은 조급하지 말라였다고. 정우영은 "그분들도 나의 지난 2년이라는 시간을 너무 안타깝게 보셨다. 지금 내 야구가 잘 안된다고 해서 당장 야구를 그만두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 문제에 대해 빠른 기간 안에 명확하게 캐치해 주시면서 조급하게 하지 말자라는 말이 가장 와 닿았다"면서 "그리고 트레드 코치님들도 내가 훈련하는 기간 내내 조급해하지 않고 천천히 끌어올리는 모습을 보시고 절제하는 것이 어려운건데 스스로 통제를 잘한다고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시고 응원을 많이 해줬다"라고 했다.

미국에서의 훈련에 만족했던 정우영은 애리조나 캠프와 오키나와 연습경기로 이었고 특히 스위퍼를 장착해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첫 등판에서 기대감이 무너지고 말았다. 1사 1루서 왼손 타자 김민혁을 만난 정우영은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1사 1,2루서 7번 황재균과의 승부. 또 연속 2개의 볼을 던졌고 3구째는 아예 폭투가 됐다. 1사 2,3루에 3B의 절대적으로 불리한 카운트. 4구째를 황재균이 쳤는데 살짝 뜨는 타구였다. 키 큰 정우영이 점프를 했으나 잡지 못했고 이대로 내야안타가 되는가 했는데 어느새 달려온 신민재가 다이빙 캐치로 노바운드로 잡아내 2아웃을 만들었다.

2사 2,3루에서 8번 배정대와 승부한 정우영은 초구 스트라이크에 이어 2구째 헛스윙으로 2S의 유리한 카운트를 잡았다. 하지만 연속 볼 2개에 5구째는 공이 뒤로 빠지는 폭투가 돼 3루주자 문상철이 홈을 밟았다. 1-3. 이어 풀카운트에서 6구째도 볼이 되며 또 볼넷 출루.

결국 LG는 투수를 송승기로 교체.송승기가 초구에 김상수를 2루수 플라이로 잡고 길고 긴 4회말을 끝냈다.

총 14개의 공을 뿌렸는데 스트라이크가 3개, 볼이 11개였다. 최고 146㎞의 투심을 7개, 142㎞의 직구를 2개, 128㎞의 슬라이더를 5개 던졌다.
수원=권인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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