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이런 선수 있었나" 극찬!…이재성, '별들의 무대' 챔스 간다→2도움 쾅쾅+평점 2점→이게 바로 에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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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중국과 중동의 100억원 제안을 거부하고 7년 전 유럽으로 건너가 2부리그부터 시작했던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재성이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2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은 물론 구단의 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 가능성을 한껏 키웠다.
1992년생으로 손흥민과 동갑인 이재성은 특유의 강철체력과 정교한 기술을 동시에 자랑하며 분데스리가에서도 손꼽히는 멀티 공격 자원으로 올라섰다.
축구인생 최전성기를 걷게 됐다.
이재성은 8일(한국시간) 독일 묀헨글라트바흐의 보루시아-파르크에서 열린 묀헨글라트바흐와의 2024-2025 분데스리가 25라운드 원정 경기에 마인츠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도음 2개를 올리며 팀의 3-1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마인츠는 전반 39분 파울 네벨이 터뜨린 선제골과 후반 32분 나딤 아미리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승기를 잡았는데 이재성이 두 골을 모두 도왔다.
이재성은 지난달 장크트파울리와의 23라운드 1골 1도움 이후 2경기 만에 공격 포인트를 추가했다. 장크트파울리전에 이어 또 한 번 멀티 공격 포인트를 작성했다.
이날 2도움으로 이재성은 시즌 공격포인트 10개를 돌파했다.
이재성은 묀헨글라트바흐전까지 분데스리가에서 6골 5도움을 기록하는 중이다. 독일축구협회(DFB) 컵대회인 포칼에서의 1도움을 포함하면 시즌 전체 공식전 공격 포인트는 12개(6골 6도움)가 됐다.
이재성의 폭발적인 활약을 앞세운 마인츠는 묀헨글라트바흐를 두 골 차로 이기면서 최근 리그 4연승을 포함해 5경기 무패(4승 1무) 신바람 행진을 내달렸다. 아직 25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프랑크푸르트(승점 42)를 밀어내고 분데스리가 3위(승점 44)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재성은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뒤 전북 현대를 떠나 독일 2부 홀슈타인 킬에 입성했다. 이어 2021-2022시즌 앞두고 1부 마인츠와 계약하면서 롱런하는 중이다.
과거 위르겐 클롭 감독이 자신의 감독 커리어 성공 단계를 밟은 첫 팀으로 유명한 마인츠는 그간 분데스리가 중하위권 이미지가 짙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엔 상위권 경쟁을 펼치며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까지 정조준하고 있다. 분데스리가는 이번 시즌엔 5위까지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다. 다음 시즌엔 4위까지 유럽 축구 '별들의 무대'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1905년에 창단된 마인츠는 이재성 등 선수들의 맹활약에 힘입어 120년 만에 첫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꿈꾸는 중이다.
이날 경기에서 이재성은 3-4-3 전형으로 맞섰다. 로빈 젠트너가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고, 도미니크 코르, 모리츠 옌츠, 대니 다 코스타가 수비라인에서 호흡을 맞췄다. 음베네, 나딤 아미리, 사노 카이슈, 앙토니 카시가 중원을 책임졌다. 이재성은 전방에서 요나탄 부트카르트, 파울 네벨과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마인츠에서 뛰는 또 다른 코리안리거 홍현석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마인츠는 이재성이 발판을 놓은 첫 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39분 이재성이 페널티 지역 왼쪽을 파고들며 중앙으로 보낸 컷백을 네벨이 침착하게 왼발로 마무리했다.
이후 후반 3분 코어가 한 골을 보태며 기세를 올린 마인츠는 후반 28분 홈팀 슈테판 라이너에게 만회 골을 내줬으나 다시 이재성의 도움에 의한 골이 터지며 승기를 굳혔다.
후반 32분 아미리에게서 공을 받은 이재성이 페널티 아크 주변에서 감각적인 패스로 돌려줬고, 아미리의 매서운 오른발 중거리 슛이 꽂히며 쐐기를 박았다.
마인츠는 3-1 상황에서 지키기에 나섰다. 이재성은 팀이 2골 차를 유지한 후반 42분 아르민도 지프로 교체되면서 성공적인 원정 경기를 치렀다.
이재성은 경기 직후 독일 유력지인 '빌트'에서 평점 2점을 받았다. 1점을 받은 아미리에 이어 이날 경기에 나선 선수 중 평점 2위를 차지했다. 독일 매체는 선수의 경기 평점을 1~6점 사이로 매긴다. 잘한 선수일 수록 점수가 낮다.
매체는 "이재성의 어시스트 2개가 휼륭했다. 한국에 이런 선수 있다니"라고 극찬했다.
K리그 MVP 출신 이재성은 러시아 월드컵 직후 중국과 중동에서 총액 100억원에 이르는 연봉 제의를 받았다.
하지만 월드컵을 통해 자신의 부족한 점을 깨달은 이재성은 독일 2부로 가면서 축구 인생의 승부수를 걸었고 이는 대성공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재성은 독일 유력지 키커에서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주간 MVP를 두 차례나 타면서 자신의 명성을 떨쳤다.
축구대표팀에서도 영향력이 넓어져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10번을 달고 홍명보호 핵심 공격 자원으로 맹위를 떨치는 중이다.
이번 묀헨글라트바흐전 2도움을 통해, 챔피언스리그에 갈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하는 것이 아니라 팀을 챔피언스리그로 이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빌트
김현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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