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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싫어!' 독일 2부 선택 이재성, 걸어서 챔스 간다…민재-강인 곧 만난다, 인간극장 ~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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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싫어!' 독일 2부 선택 이재성, 걸어서 챔스 간다…민재-강인 곧 만난다, 인간극장 ~ing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독일 프로축구 클럽 마인츠의 이재성이 두 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분데스리가 4연승을 견인했다.

마인츠는 기적 같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에도 바짝 다가섰다.

이재성은 8일(한국시간) 묀헨글라트바흐의 보루시아-파르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2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3-1 승리에 기여하는 두 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두 개의 도움을 올린 이재성의 활약에 힘입어 승점 3점을 챙긴 마인츠는 단숨에 리그 순위 3위로 올라섰다. 현재 흐름이 지속된다면 만년 중위권 마인츠에게는 기적과도 같은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승리로 마인츠는 13승 5무 7패를 기록, 승점 44점을 확보하면서 1위 바이에른 뮌헨(승점 61), 2위 바이엘 04 레버쿠젠(승점 53)에 이어 리그 3위로 올라섰다. 한 경기를 더 치룬채로, 4위인 프랑크푸르트와는 승점 2점차로 따돌렸다.

반면 시즌 열 번째 패배를 당한 묀헨글라트바흐는 11승 4무 10패, 승점 37점으로 리그 8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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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팀 묀헨글라트바흐는 4-2-3-1 전형을 사용했다. 요나스 오믈린이 골문을 지킨 채, 루카스 울리히, 니코 엘베디, 마르빈 프리드리히, 슈테판 라이너가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3선에서 필리프 샌더와 율리안 바이글이 호흡을 맞추었고, 2선에는 로빈 하크, 케빈 슈퇴거, 네이선 은구무가 배치됐다. 최전방 원톱 자리에는 팀 클라인딘스트가 선발 출전했다.

보 헨릭센 감독이 이끄는 원정팀 마인츠는 3-4-3 전형으로 맞섰다. 로빈 젠트너가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고, 도미니크 코르, 모리츠 옌츠, 대니 다 코스타가 백4를 구성했다. 음베네, 나딤 아미리, 사노 가이슈, 앙토니 카시가 미드필드에 포진됐고, 이재성은 전방에서 요나탄 부트카르트, 파울 네벨과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이재성은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87분 가량 뛰면 엄청난 활약을 선보였다.

마인츠는 경기 초반부터 이재성을 앞세워 뮌헨클라트바흐 수비진을 강하게 압박하는 전술을 구사했다. 이재성은 특유의 활동량을 자랑하며 전반 13분 상대 골키퍼의 킥 실수를 유도하는 등 전방에서 상대 수비진을 끊임없이 괴롭히는 역할을 했다.

이러한 압박 덕분에 마인츠는 전반 18분 기회를 맞았다. 주도권을 잡은 마인츠는 중원에서 상대의 압박을 손쉽게 벗겨낸 뒤, 공을 측면으로 연결했다. 네벨이 공을 잡고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해봤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이후에도 마인츠의 주도권은 계속됐다. 전반 19분 네벨의 컷뱅석 크로스를 받은 음웨네의 박스 왼쪽에서 시도한 오른발 슛이 수비수에게 막히며 선제골은 무산됐다.

뮌헨글라트바흐도 반격을 시도했다. 전반 26분 클라인디엔스트의 골문 앞 왼쪽에서 시도한 헤더가 골문 왼쪽 상단으로 향했으나, 골키퍼가 막아냈다. 이 공은 골대를 맞고 다시 나와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숨막히는 공방전 속 먼저 웃은 쪽은 마인츠였다.

전반 39분 이재성이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침투해 곧바로 원터치 컷백 패스를 중앙으로 연결했고, 이를 네벨이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재성은 이 도움으로 시즌 리그 4호 도움을 기록하며, 분데스리가 6골 4도움으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마인츠의 선제골 이후 전반 추가시간 2분이 모두 흐르며, 전반전은 마인츠가 1-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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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마인츠는 경기를 2점차로 만들었다.

이재성이 전방에서 공을 소유하는 과정에서 기술적인 개인기를 구사하며 프리킥을 만들어냈다. 프리킥 키커로 나선 아미리는 공을 찍어 올렸고, 이를 코르가 헤더로 연결했다. 상대 골키퍼가 막아냈으나, 코르가 재차 밀어넣으며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뮌헨글라트바흐는 교체카드를 활용하면서 반격을 시도하면서 결국 한 골을 따라붙었다. 후반 28분 하크가 오른발로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풀백 라이너가 마무리하며 추격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뮌헨글라트바흐의 흐름도 잠시, 마인츠의 쐐기골이 터지며 경기는 3-1이 됐다. 사실상 경기를 끝내는 골에도 이재성의 어시스트가 있었다.

후반 32분 페널티 지역 인근에서 이재성과 패스를 주고받으며 수비를 무너뜨린 아미리가 강력한 슈팅으로 마인츠의 세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이재성은 아미리의 추가 골을 도우며, 지난달 장크트파울리와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이후 2경기 만에 또 다시 공격 포인트를 추가했다.

사실상 승리를 확정 지은 마인츠는 후반 41분 이날 승리의 주역 이재성 벤치로 불러들였다. 경기는 마인츠의 3-1 승리로 그대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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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은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6골 5도움을 기록했으며, DFB 포칼에서의 1도움을 포함하면 공식 경기에서 총 6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경기 후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그는 경기에서 87%(40/46)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고, 슈팅 1개와 두 차례의 득점 기회를 창출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평점을 매기는 풋몹은 이재성에게 경기 최고 평점인 8.8점을 부여하며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또 다른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서는 팀 내 세 번째로 높은 평점인 7.6점을 받았다.

이재성의 활약 속에서 마인츠는 분데스리가 3위로 도약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은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위치에 올라섰다. 중위권 팀으로 평가받던 마인츠의 돌풍의 중심에는 이재성이 있다.

K리그1 MVP 출신인 이재성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뒤 자신의 한계를 절실히 깨달았다. 중국과 중동의 거액 제안을 뿌리치고 독일 2부 리그 홀슈타인 킬로 이적했다. 당시 그는 1부 리그 승격 가능성과 독일에서의 생활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해 독일 무대에서의 적응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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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축구적인 측면에서 유럽으로 가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을 하고 화려한 돈 대신 '눈물 젖은 빵'을 선택했다.

이후 마인츠로 이적, 분데스리가 1부에 입성한 그는 꾸준히 활약한 끝에 마인츠에서도 확고하게 자리잡고 이번 시즌엔 팀의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 문턱까지 왔다.

7년 전 그의 선택이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셈이다. 축구판 인간극장 같은 드라마가 점점 해피엔딩을 이루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마인츠 X

윤준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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