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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⅔이닝 7실점→3이닝 무실점' 제2의 김광현, 강철매직 효과 보나…"멀리 봐서 고쳐야 해" 포인트는 투구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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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⅔이닝 7실점→3이닝 무실점' 제2의 김광현, 강철매직 효과 보나…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멀리 봐서 고치는 게 낫다. 계속 지켜보고 있다"

2025시즌 KT 위즈의 키 포인트는 오원석이다. 오원석이 5선발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마법사 군단의 안정성이 달라진다. 이강철 감독은 오원석의 장기적인 활약을 위해 투구폼 조정을 진행했다.

2024시즌 종료 후 KT와 SSG 랜더스는 대형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2018 1차 지명자 우완 김민과 2020 1차 지명자 좌완 오원석을 맞바꾼 것. 1차 지명자끼리의 트레이드는 보기 힘들다. 거기에 김민은 155km/h를 자랑하는 파이어 볼러이며, 오원석은 '제2의 김광현'이란 별명을 갖고 있는 유망주다.

당시 KT 나도현 단장은 "오원석은 나이에 비해 풍부한 선발과 불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좌완 투수로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다. 팀에 필요한 유형의 투수로 선발진 강화를 위해 영입했다"고 트레이드 이유를 설명했다.



'1⅔이닝 7실점→3이닝 무실점' 제2의 김광현, 강철매직 효과 보나…




이강철 감독은 스프링캠프부터 오원석의 투구폼 조정에 들어갔다. 골자는 하체 위주로 공을 던지는 것. 이강철 감독은 오원석이 힘을 너무 주고 던진다고 지적했다. 힘을 빼고 하체 위주로 던진다면 오래도록 좋은 구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오원석은 초반은 호투, 경기 중반 들어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2024시즌만 해도 1~3회 피안타율은 0.242로 나쁘지 않았다. 4~6회 피안타율은 0.290으로 급상승했다.

스프링캠프 첫 등판은 아쉬웠다. 지난달 21일 멜버른 에이시스와의 연습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 1⅔이닝 4피안타(2피홈런) 4사사구 1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실점 과정에서 실책이 섞이긴 했으나 볼넷으로 주자를 쌓고 홈런을 허용하는 패턴이 이어졌다.

열흘가량의 시간이 지나고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2일 LG 트윈스전 3이닝 1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것. 공교롭게도 LG는 오원석이 가장 애를 먹었던 상대다. 2023년 3경기 3패 평균자책점 10.91, 2024년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8.25에 그쳤다.

이강철 감독은 지금까지 오원석을 어떻게 봤을까.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6일 한국에 돌아온 이강철 감독은 "지금은 적응을 많이 한 것 같다. 마지막 LG전을, 본인이 제일 약하다는데 잘 던졌다. 이제 시범경기에 한번 봐야죠. 자신감도 더 얻었으면 좋겠고 잘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1⅔이닝 7실점→3이닝 무실점' 제2의 김광현, 강철매직 효과 보나…




투구폼에 대해서 "조금 줄여준 건데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내가 한 말을 똑같이 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헤이수스도 오원석에게 이강철 감독과 같은 뉘앙스의 말을 해줬다고 한다.

이강철 감독은 "본인도 지금 나쁘지 않다고 한다. 팔로 많이 던지면 힘 떨어지는 건 마찬가지다. 아직 어린데 멀리 봐서 고치는 게 낫다. 그래서 계속 지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2023년 8승을 달성한 오원석은 지난해 6승으로 미끄러졌다. 막판에는 선발진에서 탈락해 불펜으로 등판하기도 했다. 매년 후반기에 무너지며 유망주 껍질을 깨지 못했다. '강철매직'은 오원석을 10승 투수로 만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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