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축구 축제분위기, 10년 만에 '세계 5위' 등극…"다음 목표는 월드컵 우승"→기세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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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세계 최강 미국을 꺾은 일본 여자축구대표팀의 목표는 세계 정상 환이다.
일본 매체 산케이 스포츠에 따르면 일본축구협회 여성위원회 사사키 노리오 위원장은 6일(한국시간) "월드컵 개최가 실패했다고 해서 끝나는 것은 아니다. 목표를 바꿔 세계 정상을 노리겠다"고 선언했다.
덴마크 출신 닐슨 넬슨 감독이 이끄는 일본 여자축구대표팀은 지난달 27일 미국에서 개최된 시빌리브스컵에서 세계 최강 미국을 2-1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시빌리브스컵은 2016년부터 매년 미국에서 열리는 여자축구 친선 대회다. 미국이 2016년 제1회 대회와 2018년 제3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연속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여자축구 최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2023년 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일본은 1년 만에 미국을 꺾고 시빌리브스컵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프리미어리그 레스터 시티 여자팀에서 활약 중인 가야기 유카와 황인범 소속팀 네덜란드 페예노르트 여자팀에서 뛰는 고가 다코가 미국 골망을 흔들며 일본의 승리를 이끌었다.
대회 3연승과 함께 정상에 오른 일본은 지난 6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표한 FIFA 랭킹에서 지난해 12월 발표됐던 8위보다 3계단 오른 5위에 위치했다.
1위 미국, 2위 스페인, 3위 독일, 4위 잉글랜드에 이어 세계 TOP 5에 들었다. 일본이 TOP 5 안에 든 건 2015년 12월 이후 9년 3개월 만이다. 일본은 아예 세계 최강 자리를 넘보고 있다.
사사키 위원장은 "오랜만에 FIFA 랭킹 5위에 올라 기분이 좋다. 역시 5위 정도는 돼야 한다"며 "미국 대회에서 3연승, 1위인 미국을 이긴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본래 일본은 2031 여자 월드컵 유치를 목표로 했으나 개최지가 아프리카 또는 북중미·카리브해로 결정되면서 실패했다. 일본은 월드컵 개최는 실패했으나 이 대회에서 세계 정상에 오르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일단 기세는 올렸다. 월드컵 우승 1회, 아시안컵 우승 1회, 올림픽 은메달 등의 기록을 보유한 일본은 지금까지 최강 미국을 상대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전까지 일본과 미국의 상대전적은 1승 8무 31패로 일본의 압도적 열세였을 정도다.
일본은 2012년 3월 미국을 상대로 승리한 이후 무려 약 13년 만에 미국전 두 번째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사사키 위원장이 일본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을 하던 2011년 여자 월드컵 결승전에서 미국을 승부차기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지만 승부차기는 무승부로 기록되기 때문에 승수가 쌓인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월드컵 우승만 4회에 빛나는 세계 랭킹 1위의 미국이 압도적인 체급을 자랑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번 대회 우승은 일본 축구에 상당히 뜻깊은 결과다.
'나데시코 재팬'으로 불리는 일본여자축구대표팀 세계 정복 목표가 실현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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