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스노우볼' 대한축구협회, 코리아컵 수원삼성-서울이랜드전 일정 변경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가 고르지 못한 여파가 코리아컵에도 미치게 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구 FA컵) 2라운드 수원 삼성-서울 이랜드의 경기 일정이 22일 오후 2시에서 19일 오후 7시 30분으로 변경됐다"고 7일 밝혔다.

축구협회는 최근 이상 저온 현상이 길어지면서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과 현장 회의를 갖고 3월 15일부터 이달 말까지 총 4경기를 앞두고 있는 재단 측 의견을 참고해 코리아컵 2라운드 일정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은 지난해 10월 교체한 잔디를 홈 구장으로 사용 중인 수원 삼성과 축구 국가대표팀의 A매치에 맞춰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예상보다 길어지는 저온 현상으로 잔디가 뿌리내리는데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고 호소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평년이라면 3일 간격 경기 일정이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이번 이상 저온 장기화라는 돌발변수 발생 등 예상치 못한 부분이 있다"며 "주말 경기에서 주중 경기로 일정이 변경돼 수원 삼성, 서울 이랜드 구단 및 팬들께 불편을 끼쳐 유감"이라고 전했다.

이어 "홈팀인 수원 삼성은 팬들의 관람 편의를 위해 기존 일정 유지를 원했으나, 협회는 잔디 관리와 관련한 재단 측 설명과 입장을 존중하는 한편 관련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끝에 수원 삼성 구단과 소통해 일정 변경을 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사진 = 연합뉴스,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