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지는 KBO…언더핸드 투수는 안도, 롯데는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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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사상 첫 1000만 관중을 돌파한 KBO리그가 8일부터 시범 경기에 돌입한다. 각 구단은 2025시즌 개막 전에 치러지는 10경기 동안 변경된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존과 피치 클록 적응을 마쳐야 한다.
작년 전세계 최초로 1군 리그에 도입한 자동볼판정시스템은 2025시즌을 앞두고 스트라이크존이 하향 조정됐다. 타자의 신장에 비례해 달라지는 스트라이크존은 신장 180㎝ 타자의 경우 약 1㎝ 정도 내려가게 됐다. 존의 좌우 폭 등은 유지된다. KBO는 변화된 스크라이크존의 적용을 받는 투구는 약 1% 내외일 것으로 예상한다.
스트라이크존 변화는 ‘높은 공에 스트라이크를 많이 잡아준다’는 선수단의 지적을 받아들인 결과이다. 지난 시즌 일부 경기에서 높은 공에 스트라이크가 잡혀, 타자와 투수 모두 의아해하는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자동볼판정시스템 적용 첫해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던 박종훈(SSG 랜더스) 등 언더핸드 투수들이 변화된 스트라이크 존의 수혜를 입을지 주목된다.
미국이 먼저 도입해 효과를 본 피치 클록 역시 시범경기부터 본격 시행된다. 피치 클록은 투수의 투구 시간을 제한해 경기를 최대한 빨리 이끌도록 유도하는 장치이다. 투수의 투구 간격은 주자 없을 때 20초, 주자 있을 때는 25초로 제한됐다. 타석 간 간격은 33초이고 타자의 타임아웃 횟수는 2회까지 허용된다. 이를 어기게 되면 투수의 경우 볼 하나가 적립되고, 타자에게는 스트라이크가 선언된다. 메이저리그에서 시행 중인 견제 제한 규정은 없다.
지난 시즌에는 피치 클록을 어겨도 경고만 주어졌을 뿐 실질적인 페널티는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경기의 흐름을 좌우할 새로운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9회말 투수의 피치 클록 위반으로 밀어내기 볼넷이 선언돼 경기가 마무리된 사례가 있다.
KBO가 공개한 ‘2024시즌 피치 클록 위반 현황’을 살펴보면, 롯데 자이언츠가 경기당 평균 8.66번 피치 클록을 위반했다. 케이티(KT) 위즈(4.62개)의 2배에 달한다. 피치 클록 위반이 많은 구단일수록 경기 시간 역시 길었다. 롯데의 평균 경기 시간은 3시간10분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길었다. 케이티의 경우 3시간5분으로 키움 히어로즈(3시간3분)에 이어 두 번째로 짧았다.
일부 경기에서 논란을 빚었던 ‘3피트 라인’ 규정은 메이저리그 규정을 준용해 타자에게 유리하게 조정됐다. 기존에는 1루로 향하는 파울 라인 밖으로 달리고, 1루 후반부부터는 파울라인 밖 3피트 라인 안으로 달려야 했다. 시범경기부터는 1루 페어 지역 안쪽의 흙 부분까지 달릴 수 있게 확대 적용된다.
각 구단은 올해 치열한 순위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염경엽(LG 트윈스), 이승엽(두산 베어스), 박진만(삼성 라이온즈), 이숭용(SSG 랜더스), 홍원기(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올해가 계약 만기 해다. 김경문(한화 이글스), 김태형(롯데 자이언츠) 감독도 뭔가를 보여줘야만 하는 시즌이다. 기존 감독들에 맞서는 이호준 엔씨(NC) 감독의 도전도 관심을 모은다.
장필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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