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투입 47초만 ‘결승골’…단 한 번의 터치로 ‘영웅’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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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교체 투입된 지 47초만에 결승골로 영웅이 됐다. 하비 엘리엇 이야기다.
리버풀은 6일 오전 5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유리한 고지에서 홈에서 열리는 2차전을 맞이하게 됐다.
현 시점 유럽 최고의 팀으로 평가받는 리버풀이었다. PSG가 최근 좋은 경기력을 보이기는 했지만, 리버풀을 상대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갈 것이라는 예측이 팽배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180도 달랐다. PSG는 전반 초반부터 리버풀을 압도했다.
PSG가 경기를 지배했다. 전반 6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주도권을 잡았고, 리버풀은 좀처럼 공격을 진행하지 못했다. PSG는 전반에만 무려 12개의 슈팅을 기록했는데, 유효 슈팅만 5차례나 나왔다. 특히 전반 20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에게 실점했지만, 비디오 판독(VAR) 끝에 간발의 차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이 취소돼 한숨 돌렸다. 리버풀은 힘겹게 0-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PSG는 더욱 거세게 몰아쳤다. 무려 15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5차례의 유효 슈팅을 만들었다. 후반 막바지까지 리버풀은 PSG의 거센 공격에 힘을 쓰지 못했다. 그간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모하메드 살라도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결국 아르네 슬롯 감독은 마지막 희망을 잡겠다는 의도로 후반 41분 살라를 빼고 엘리엇을 교체 투입했다.
‘신의 한 수’가 됐다. 불과 47초 만에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린 엘리엇이었다. 투입 직후, 리버풀의 공격이 전개됐다. 페널티 아크 근처에서 다르윈 누녜스가 공을 잡았는데, 순간 우측 빈 공간으로 엘리엇이 쇄도했다. 누녜스의 공간 패스를 받은 엘리엇은 박스 우측에서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를 시도했고, 공은 반대편 골문 구석을 출렁였다. 결국 리버풀은 엘리엇의 결승골로 극적인 1-0 승리로 경기를 매듭 지었다.
교체 투입 47초 만에 첫 터치를 결승골로 가져간 엘리엇. 명실상부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리버풀은 전후반 통틀어 단 두 차례의 슈팅밖에 시도하지 못했는데, 엘리엇은 교체 직후 PSG가 느슨해진 틈을 공략해 결승골을 기록한 것. 이날 리버풀의 유효 슈팅은 엘리엇의 득점으로 이어진 슈팅 1회 뿐이었다.
경기 직후 엘리엇은 “PSG는 경기 막판에 조금 지쳐 보였다. 그 기회를 마무리하는 것은 나의 몫이었고, 다행히 공이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며 결승골 소감을 밝혔다. 이날 승리의 또다른 일등공신이자 경기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된 알리송은 “우리는 정말 열심히 뛰었다. 너무 많은 기회를 내줬다. 그러나 결국 엘리엇이 들어와 골을 넣었고, 믿을 수 없었다. 정말 멋진 이야기였다”며 엘리엇을 극찬했다.
박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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