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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정몽규 회장 "클린스만 감독 교체 결정…위약금 문제, 회장으로서 기여할 수 있는 바 고민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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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정몽규 회장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발표했다.

16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KFA 임원회의가 열렸다. 지난 13일 임원회의에 불참했던 정몽규 KFA 회장을 비롯해 김정배 상근부회장, 최영일 부회장, 정해성 대회위원장, 이임생 기술발전위원장, 이윤남 윤리위원장, 김태영 사회공헌위원장, 황보관 기술본부장, 김진항 대회운영본부장, 전한진 경영본부장이 참석했다.

클린스만 감독 거취 등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인 대표팀 이슈에 대해 논하는 자리였다. 전날 열린 KFA 전력강화위원회 회의에선 경질이 불가피하다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진 바 있다.

회의 종료 후 정 회장이 직접 입장 발표에 나섰다. 정 회장은 "먼저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으로 축구팬, 축구인들을 비롯한 많은 국민께 큰 실망을 드려 대단히 송구스럽다. 축구 대표팀을 운영하는 조직의 수장으로서 나와 협회에 가해지는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사과드린다. 협회는 아시안컵을 마치고 대표팀에 대한 전반적 평가와 분석 시행했다. 전력강화위를 열어 논의했고 오늘 협회 집행부와 보고 받고 의견 나눴다"고 회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 자리에서 대표팀 감독에 대한 평가가 중점적을 논의됐다. 협회는 논의를 종합적으로 논의한 끝에 감독 교체를 결정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 경쟁력 이끌어내는 경기 운영, 선수 관리 근무 태도 등 대표팀 감독에게 기대하는 노력과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 축구 대표팀은 스포츠팀을 넘어 국민적 관심과 지지를 얻어 그 에너지를 국민들께 돌려드려야 한다. 앞으로도 그러해야 한다"며 클린스만 감독을 평가한 뒤 "이러한 논의를 종합한 결과 클린스만 감독은 감독으로서의 경쟁력과 태도가 국민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고 개선되기 힘들다는 판단이 있어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에서 사령탑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며 감독 교체 결정을 밝혔다.

정 회장은 "축구 대표팀의 재정비가 필요한 때다. 협회는 2026년도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을 꾸려가기 위한 차기 감독 선임 작업에 바로 착수하겠다. 이에 앞서 새로운 전력강화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을 선임할 것이다"이라고 다음 단계를 설명했다.

대회 중 발생한 손흥민, 이강인 등 대표팀 내 다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회장은 "최근 선수단 내부 문제가 불거져 팬들에게 실망을 안긴 일이 있었다. 한 달이 넘는 긴 단체 생활과 육체적 정신적으로 어려운 경기를 이어온 끝에 예민해진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향후 대표팀 운영에 있어 중대하게 살펴야 할 부분과 시사하는 부분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향후 스태프 구성이나 선수 관리 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유사한 상황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다양한 방책을 강구하겠다. 이번 대회와 관련해 대표팀을 열렬히 응원해주신 국민들께 실망드리고 심려끼쳐 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이야기했다.

[전문] 정몽규 회장




이하 정몽규 회장 질의응답

-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한 건 축구협회고, 최종 결정권자는 회장이었다. 그 책임은 어떻게 질 것인지

종합적인 책임은 축구협회, 그리고 내게 있다고 생각한다. 그 원인에 대한 평가는 조금 더 자세히해서 대책을 세우도록 하겠다

- 클린스만 감독 해임으로 위약금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어떻게 재원을 마련할 계획인지

감독 해지 관련 사항은 변호사와 상의해봐야 할 문제다. 금전적인 문제가 생긴다면 회장으로서 기여할 수 있는 점이 무엇인지 생각하겠다.

- 전력강화위원장은 어떻게 선임할 것인지

아직 누굴 선임할지 논의하지 않았다. 기자회견 이후 논의해서 구성을 다시 하도록 하겠다.

- 차기 사령탑에 대해 큰 틀에서 논의된 것이 있는지

차기 대표팀 감독에 관해선 국적 등에 대해 아직 상의된 바 없다. 전력강화위원회를 구성해 조속히 대표팀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

- 회장 사퇴 의향은 없는 건지, 4선 연임 도전 계획은?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 여러 오해가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 선임 때와 같이 똑같은 프로세스로 진행했다. 벤투 감독의 경우에도 1순위 후보, 2순위 후보가 답을 미루거나 거절해서 후순위 후보로 이어져 결정됐다.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할 때도 61명에서 23명으로 좁혀지다 최종적으로 뮐러 위원장이 최종 후보 5명의 우선 순위를 정했다. 뮐러 위원장이 5명 후보를 인터뷰했고, 우선순위 1, 2번 두 명에 대해 2차 면접을 진행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클린스만 감독 선임을 결정했다. 연임에 대해서도 관심이 있으신 것 같은데, 2018년도 총회 때 3연임까지 제한하는 것으로 정관을 바꾸기로 한 바 있다. 당시 문체부에서 이 조항을 승인하지 않았다. 그것으로 대답을 갈음하겠다

- 선수단 갈등은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

대표팀 일부 선수들은 12월 26일부터 70일 동안 합숙했다. 유럽에서 온 선수들은 1월 2일, 3일에 거쳐 합류했다. 선수들이 40일 이상 계속 합숙을 했고 120분 경기를 연속해서 뛰었다. 모두가 예민한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다. 팀에서 종종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시시비비를 따지는 건 상처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언론과 축구를 사랑하는 팬분들도 도와주셔야 한다. 젊은 선수들이다. 잘 치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한다.

- 징계 여부나 향후 재발 방지 대책은

징계 사유에 대해 여러 조항을 살펴봤다. 소집을 하지 않는 징계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추후 대표팀 감독이 선임되면 감독과 논의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전에 국내파와 해외파, 그리고 92년생 이상 고참, 96년생, 또 어린 선수, 이렇게 팀을 나눠 생각하면서 대표팀을 가르고 개개인으로 나누려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대표팀을 한 팀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다음 대표팀 감독에 중요한 덕목이 될 것이다. 중요한 문턱에서 허망하게 무너지는 것도 한 팀이 되지 못한 것이 이유가 될 것이다. 시시비비를 따지고 누가 뭘 어떻게 했는지를 따지는 것보다는 이런 것을 계기로 젊은 선수들이 더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새로운 감독과 상의하도록 하겠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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