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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 관중 “이강인!” 외칠 때 끝까지 외면…벤투 재소환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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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 관중 “이강인!” 외칠 때 끝까지 외면…벤투 재소환된 이유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사이의 충돌 사태가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과거 이강인을 적극적으로 기용하지 않았던 파울루 벤투 전 대표팀 감독의 '고집'이 재조명되고 있다.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2022년 9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카메룬과 평가전을 치른 그날을 떠올린다. 벤투 감독은 당시 부상 당한 황의조 대신 교체 선수로 백승호를 준비시켰다. 6만 명이 들어찬 관중석에서는 "이강인!" 소리가 터져나왔다.

경기 후반과 추가시간까지 이강인 출전을 바란 팬들이 몇 차례나 이름을 연호했지만, 벤투 감독은 선수 5명을 교체하면서 이강인은 끝내 투입하지 않았다. 당시 이강인은 월드컵을 앞두고 1년 6개월 만에 대표팀에 발탁됐지만, 9월 치러진 A매치 두 경기서 단 1분도 뛰지 못했다.

이후 이강인 기용을 두고 논란이 일자 벤투 감독은 "경기 중에 팀이 어떤 부분을 필요로 하는지 분석하는데, 이강인보다 다른 선수들을 투입하는 게 더 좋은 선택이라고 판단했다"며 "매번 선수 관련 얘기가 나오는데, A매치 두 경기 모두 이강인이 출전하기 적합한 상황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6만 관중 “이강인!” 외칠 때 끝까지 외면…벤투 재소환된 이유




당시 손흥민도 이강인이 출전하지 못한 데 대해 "강인이는 좋은 선수"라면서도 "강인이만을 위한 팀이 되면 안 된다. 감독님도 분명히 생각이 있으셨을 거다. 그런 결정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벤투 감독의 말을 두둔했다.

누리꾼들은 벤투 감독의 고집을 다시 소환하면서 "벤투가 보는 눈이 있었네", "벤투 감독님 그때 욕해서 죄송하다", "벤투의 소신과 주관은 월드클래스였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도 지난해 10월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활약한 이강인을 두고 "한 선수에게 많은 이들이 환호하는 건 새롭다"면서도 "이강인에게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고 이강인을 향한 팬덤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강인은 축구선수가 아닌 연예인급 대우를 받고 있다. 연예인은 골을 넣지 않는다"며 "이강인이 더 성장하려면 더 겸손하고 배고프게, 운동장에서 더 열심히 축구에만 집중하는 환경이 필요하다. 우리 지도자들도 도와줘야 하고 구단에서도 더 가르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이렇게 '겸손함'을 감조했던 클린스만 감독이 지난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 발생한 대표팀 선수들간의 내분 사태에서 이강인을 두둔한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이른바 '탁구 사태' 이후 일부 고참 선수들이 손흥민에게 주먹질로 대응한 이강인을 선발에서 제외해달라고 클린스만 감독에게 요청했으나, 그는 "이강인은 내가 써야 하는 선수"라며 이를 외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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