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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야구의 계절… 2025 KBO 시범경기, 주목할 점은[스한 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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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2025 KBO리그가 오는 8일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올해 역시 다양한 변화가 예고된 가운데 스포츠한국은 2025시즌 KBO리그에 적용되는 새 규칙과 떠오르는 신예들에 대해 조명한다. 



돌아온 야구의 계절… 2025 KBO 시범경기, 주목할 점은[스한 위클리]




▶세계 흐름 따른다… 피치클록 정식도입

메이저리그는 2023년 피치클록을 정식 도입했다. 불필요한 경기 시간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였다. 결과는 대성공. 2022년 메이저리그 평균 경기 시간은 3시간4분이었지만 2023년에는 2시간40분으로 24분이나 단축됐다. 지난해에는 2시간36분까지 짧아졌다. 이는 1984년(2시간35분) 이후 40년 만에 가장 짧은 평균 경기 시간.

KBO리그도 세계의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 지난해 피치클록 실행을 예고했다. 단, 갑작스러운 도입을 우려한 현장의 목소리를 고려, 1년의 유예기간을 적용했다. 그리고 올해 정식 도입이 확정됐다.

규정은 메이저리그에 비해 훨씬 여유롭다. 메이저리그는 투수의 경우 주자가 없을 시 15초, 있을 시에는 18초 내 투구해야 한다. 타자는 8초가 남았을 때까지 준비를 마쳐야 한다. 만약 투수가 이를 어길 경우 볼 한 개, 타자는 스트라이크 한 개를 추가로 받는다. 



돌아온 야구의 계절… 2025 KBO 시범경기, 주목할 점은[스한 위클리]




견제 횟수도 빡빡하다. 투수는 한 타석 당 최대 2회만 견제할 수 있으며 세 번째 견제를 시도하면 반드시 주자를 잡아야 한다. 만약 실패하면 자동으로 보크가 선언된다.

KBO리그는 급격한 변화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타석 간 간격은 33초로 결정했으며 투수는 주자가 없을 시 20초, 있을 시 25초 내 투구하도록 했다. 견제 횟수도 제한이 없으며 타석당 타자의 타임아웃 횟수 역시 메이저리그(1회)와 달리 2회로 정했다.

분명 메이저리그에 비해 빡빡하지 않지만, 부담스러운 규정임은 틀림없다. 시범경기 기간 선수들이 어떻게 피치클록에 적응하는지를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ABS존 미세 조정

KBO리그는 지난해 세계 최초 1군 무대에 자동투구판독시스템(ABS)를 도입해 팬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모두가 공평한 판정을 받을 수 있다는 점과 심판의 스트라이크/볼 판정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사라졌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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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현장의 반응은 달랐다. 타자들은 ABS 존이 칠 수 없는 공까지 잡아준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스트라이크존 높은 쪽이 너무 후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반면 투수들은 낮은 공이 스트라이크로 불리지 않는 것에 대해 고충을 토로했다. 

KBO는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기존 신장 비례 상단 56.35%, 하단 27.64%에서 0.6%P씩 낮춘 상단 55.75%, 하단 27.04%를 적용하기로 했다. 나머지는 이전과 같다.

ABS존이 아래로 내려오면서 올해 약세를 보였던 언더핸드 투수들과 떨어지는 공을 주무기로 사용하는 투수들도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타자들이 스트라이크 상단 공에 속수무책으로 스탠딩 삼진을 당하는 경우도 줄어들 전망이다. 한 차례 시행착오 속 수정을 거친 ABS 존은 올해 어떤 결과를 나을까.

▶권민규, 배찬승, 정현우…이목 집중 신인들

시범경기는 정규시즌 전 자신의 기량을 마지막으로 뽐낼 수 있는 중요한 무대다. 특히 신인선수들은 공 한 개, 타석 하나가 소중하다. 

하지만 이미 감독들로부터 확실한 눈도장을 받은 선수들도 있다. 한화 이글스 권민규, 삼성 라이온즈 배찬승, 키움 히어로즈 정현우가 주인공이다.



돌아온 야구의 계절… 2025 KBO 시범경기, 주목할 점은[스한 위클리]




권민규는 2025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2순위로 지명됐다. 최대 무기는 제구다. '투수 조련사' 양상문 투수코치가 감탄할 정도로 정교한 제구력을 갖고 있다. 권민규는 호주,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서 연달아 호투를 펼치며 벌써 '제2의 류현진', '제2의 송진우'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

배찬승은 좌투수임에도 시속 150km 이상의 위력적인 강속구를 뿌린다. 박진만 감독은 스프링캠프 출국 전 인터뷰에서 배찬승에 대해 "공이 너무 좋았는데 무리를 할 것 같아 하루 만에 불펜 투구를 중단했다"며 큰 기대를 드러냈다. 실제로 배찬승은 스프링캠프부터 이미 시속 150km가 넘는 패스트볼을 뽐낼 정도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2025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좌완 정현우도 주목할 만하다. 그는 고교 시절부터 완성형 투수라는 평가를 들었다. 시속 150km에 이르는 패스트볼에 안정된 제구, 빼어난 변화구 구사 능력까지. 당장 프로에 입단해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키움은 5억원이라는 계약금을 안기며 그를 특급 대우하기도 했다. 이는 키움 구단 역사상 세 번째로 많은 계약금이다. 선발투수가 부족한 키움은 시범경기부터 곧바로 정현우를 선발로 기용할 것이 유력하다.

다양한 변화와 주목할 만한 신인까지. 볼거리 가득한 2025 시범경기는 오는 8일 시작한다. 

-스한 위클리 : 스포츠한국은 매주 주말 '스한 위클리'라는 특집기사를 통해 스포츠 관련 주요사안에 대해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 기사는 종합시사주간지 주간한국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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