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개막 엔트리 경쟁 미쳤다… FA 선수도 자리 장담 못하나, 이런 전쟁통이 없다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21 조회
- 목록
본문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킨), 김태우 기자] KIA는 올 시즌을 앞두고 내부에서 프리에이전트(FA)로 풀린 투수 임기영과 내야수 서건창과 각각 FA 계약을 했다. 당초 서로가 생각하는 금액의 차이는 있었지만, 결국은 KIA와 도장을 찍으며 계약을 마무리했다.
임기영과 서건창의 가치가 한창 좋을 때만 못했던 것은 사실이고, KIA도 조금은 냉정하게 테이블에 접근했던 것이 맞는다. 하지만 있으면 무조건 좋은 선수들이다. 임기영은 불펜에서 롱릴리프로 쓸 수도, 짧게 쓸 수도 있는 선수다. 경험도 풍부하고,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다. 비상 사태를 진화할 적임의 소방수다. 경력이 내리막을 걸었던 서건창 또한 지난해 94경기에서 타율 0.310을 기록하며 콘택트에서 여전한 가치가 있음을 입증했다.
그래도 억 단위의 연봉을 받는 선수들이기에 보통 내부에서 FA로 계약한 선수들은 다음 시즌 개막 엔트리까지는 무난하게 가는 경우가 많다. 팀도 필요해서 잡은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타가 공인하는 최강의 선수층인 KIA에서 ‘무조건’이라는 이야기는 잘 통하지 않는다.
실제 2024년 시즌을 앞두고 FA 계약을 한 고종욱도 부진할 때 치고 올라온 후배들을 이겨내지 못하고 1군보다는 2군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길었다. 기존 주축 선수들에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이어지며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내달렸다. 누구에게는 고통스러운 사연이지만, 팀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강팀으로 가는 과정이라 볼 수 있다.
임기영과 서건창도 지난해 확실한 1군 핵심들은 아니었다. 서건창은 백업의 임무를 수행할 때도 있었고,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은 임기영도 주로 추격조에서 활약했다. 이범호 KIA 감독이 이들의 경험을 높게 평가하는 것은 분명한 일이지만, 까딱 잘못하면 후배들의 매서운 추격에 고전할 수 있다. 장담은 못한다. 이는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다들 알게 모르게 치열한 경쟁 의식이 형성되어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28인 엔트리 중 개막에는 투수 엔트리를 14명으로 가져갈 구상을 하고 있다. 아무래도 투수들의 몸이 덜 풀렸을 때고, 여러 선수들을 돌아가면서 쓰는 게 체력 관리나 부상 방지에 좋다는 생각이다. 이 감독은 “시즌 초반에 여러 투수들을 쓰면서 얻는 효과가 있었다”고 2024년 초반을 돌아봤다. 시즌 내내 14명의 투수를 데려가는 건 아니겠지만, 자연히 야수 경쟁이 빡빡할 수밖에 없다.
포수가 2명(김태군 한준수)을 가정한다면, 야수들은 12명이다. 여기에 주전 선수 8명을 뺀다. 패트릭 위즈덤, 김선빈, 박찬호, 김도영, 이우성, 최원준, 나성범, 최형우까지는 부상만 없다면 개막 엔트리에 들어갈 전망이다. 윤도현은 3루·2루·유격수로 활용하며 주전급 백업 내야수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면 세 명이 남는다. 여기가 최대의 격전지다. 이범호 감독은 멀티플레이어 활용도 생각하고 있다. 이 감독은 “2루와 유격수를 하는 선수, 2루와 3루를 하는 선수 등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고민을 드러냈다. 서건창은 아예 내야는 물론 외야 수비까지 한다. 야수 엔트리가 그만큼 빡빡하다.
투수가 하나 늘어난다고 해도 14명이 결코 넉넉하지 않다. 현재 선발 로테이션이 확정된 4명(양현종·제임스 네일·아담 올러·윤영철)에 김도현 황동하가 5선발 경쟁을 한다. 탈락하는 선수는 2군보다는 1군에서 롱릴리프로 활용될 전망이다. 우완 필승조로 전상현 조상우 정해영이 있고, 좌완 필승조로는 곽도규가 지난해 우선권을 가졌다. 여기까지만 10명이다. 남은 네 자리를 놓고 어마어마한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6월에 이의리가 들어오면 자리는 더 좁아진다.
결국 장기 레이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층이다. 한 시즌을 주전만 가지고 치를 수는 없다. 40~50명 사이의 선수가 1군을 들락날락한다. 이 감독도 투수 엔트리 구성에 고민이 많다면서도 “결국 20명 정도의 확실한 선수들은 필요하다”고 말한다. 개막 엔트리에서 탈락했다고 해서 좌절할 필요는 없다는 의미다. 야수들도 마찬가지다. 부상자 등이 나왔을 때 이들을 대체할 선수가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스타가 큰다. 지난해 부상이 많았던 KIA는 이를 절실하게 알고 있다. 일각에서 중복 포지션을 트레이드로 정리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지만, KIA는 일단 다 안고 간다는 생각이다. 2연패로 가는 길의 내부 전쟁이 불가피하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