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배팅볼 던지려고 수술했나?" 너스레…이제는 선수 아닌 프런트로 "열정이 모락모락" [오키나와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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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일본 오키나와, 조은혜 기자) "결국 배팅볼 던져주려고 수술한 격이 되어버렸죠?"
27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한화 이글스의 연습경기, 경기가 열리기 전 SSG 선수들의 훈련 시간에 특별한 인물이 공을 잡았다. 주인공은 추신수 SSG 구단주 보좌역 겸 육성총괄. 추신수 보좌역은 미국 플로리다 1차 캠프와 퓨처스팀 가고시마 캠프를 모두 방문한 후 26일 오키나와에 합류, 이날 선수들의 훈련을 도왔다.
오키나와에서 만난 추신수 보좌역은 "외야 수비 나가려고 팔꿈치 수술 두 번을 했는데, 정작 나가지는 못하고 결국 배팅볼 던져주려고 수술한 격이 되어 버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추 보좌역은 "아무래도 이제 나는 성적에 대한 부담이 없다 보니, 그 전에도 선배로서 선수들에게 다가갔지만 어떻게 보면 지금은 좀 더 아버지 같은, 부모 같은 느낌으로 다가가는 느낌이 더 큰 것 같다"고 웃었다.
SSG 랜더스는 지난해 12월, 은퇴를 선언한 추신수의 구단주 보좌역 겸 육성총괄 선임을 발표했다. SSG 구단은 "추신수 보좌역이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 프론트, 코치 등 다양한 실무자와의 인적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그 동안 쌓아온 자산을 활용해 팀 전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야구 DNA를 퓨처스 선수들에게 이식하여 성장을 돕고, 지속적인 유망주 발굴로 1군 뎁스를 강화시켜 SSG가 강팀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육성총괄로서도 이바지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추신수 보좌역은 "내가 걸어온 야구 인생에 대해 만족스럽고 행복하다. 이제는 선수로서가 아니라 다른 부분에서 열정이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다"면서 "공부로 치면 나도 유학을 다녀온 셈이지 않나. (메이저리그) 거기서 보고 보고 배운 것들을 모두 할 순 없겠지만, 어느 정도 우리 선수들에 맞게끔 한국과 미국의 정서를 잘 조합해서 이야기하고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가고시마 퓨처스 캠프를 다녀온 추신수 보좌역은 "1군 선수단에 구멍이 났을 때 메워줄 수 있는 선수가 누가 있는지 미리 구상을 해야 한다"면서 "내가 지금 하는 일이 그런 것 같다. 유니폼을 입고 운동장에서 선수들과 같이 생활하고 대화하면서, 컨디션도 체크하고 심리적인 부분도 빨리 캐치해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빠르게 움직여 준비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동료가 아닌 프런트로서 선수들을 판단해야 하는 위치에 섰다. 추신수 보좌역은 "선수들에게 냉정하게 할 수 있겠냐는 우려들을 많이 하신다. 그런데 의외로 냉정하다"면서 "나도 한없이 주다가도, 가고자 하는 방향에서 어긋나면 기회는 주겠지만 뭔가 반복이 된다면 다른 선수가 기회를 받을 수밖에 없다. 기회를 만드는 일 또한 선수의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팀의 현재를 모두 봐야 하는 일이다. 추신수 보좌역은 훗날 어떤 평가를 받는 팀이었으면 하는지 묻는 질문에 "우리의 슬로건이 있지 않나. 세상에 없던 프로야구. 물론 과정이 바로 결과로 드러나지는 않을 거다. 모든 일이 그렇다. 하지만 3년이 됐든, 5년이 됐든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그 시간들이 값질 거라고 생각하고, 조금은 다른 팀이 되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사진=SSG 랜더스
조은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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