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슈퍼루키의 성장통? 155㎞ 강속구를 던지는 데 왜 맞나… “본인이 느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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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김태우 기자] 한화는 올해 1차 호주 스프링캠프에 신인 선수만 6명을 데려가며 실험에 나섰다. 올해 전력감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고, 장기적인 육성 방향을 가늠하기 위한 초대였다. 역시 가장 큰 화제를 모으는 선수는 고교 시절 최고 시속 156㎞의 강속구를 던진 전체 2순위 지명자 정우주(19)다.
전주고 시절 팀을 고교 강호로 올려놓은 정우주는 시속 160㎞에 도전할 수 있는 강한 어깨로 일찌감치 큰 주목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을 정도였다. 메이저리그 대신 KBO리그 드래프트를 택한 정우주는 한화의 1라운드 전체 2순위 지명을 받고 화려하게 입단했다. 입단 계약금(5억 원)은 1순위 지명자인 정현우(키움)와 같았다. 비록 지명은 2순위지만, 한화는 1순위 대우를 해주며 기를 살렸다.
그런 정우주는 마무리캠프에 중도 합류했고, 호주 캠프에 이어 오키나와 2차 캠프에도 승선하는 등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역시 빠른 공 하나는 일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호주 대표팀과 연습경기에서는 최고 시속 155㎞의 강력한 공을 던졌다. 다만 아직은 결과가 들쭉날쭉하다. 깔끔하게 막은 날도 있지만, 주자가 나가며 고전하거나 실점한 날이 더 많았다.
26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kt와 연습경기에서도 고전했다. 팀이 7-4로 앞선 9회 등판한 정우주는 1이닝 동안 무려 40개의 공을 던지는 등 애를 먹었다. 안타 3개, 4사구 2개를 내주면서 2실점하며 머리를 긁적였다.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하지는 않았지만 조마조마한 투구였다. 물론 빗맞은 안타 두 개가 있기는 했다. 하지만 구속에 비해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고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제구도 흔들렸다.
하지만 김경문 한화 감독은 그것도 다 경험이라고 감싸 안았다. 고졸 신인으로서 지금 이 정도도 충분히 잘하고 있는 것이라 격려한다. 선배들도 정우주를 따뜻하게 격려하며 의기소침하지 않도록 돕고 있다. 김 감독은 그 과정에서 정우주가 느끼는 것이 있을 테고, 그 교훈은 앞으로 정우주가 더 큰 선수로 도약하는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라 믿는다.
김 감독은 27일 SSG와 연습경기를 앞두고 “어제 경기(26일 kt전)를 마치고 정우주가 스스로 조금 더 느끼는 게 있을 경기가 아니었나 그런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팀이 동점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도 이미 많은 공을 던진 정우주에게 끝까지 9회를 맡겼다. 계속 싸워보면서 문제점을 느끼고, 그것을 돌파하라는 배려이자 암묵적인 주문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지금 공은 꾸준히 150㎞ 이상이 나오고 있다”고 구위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생각을 밝혔다. 다만 변화구 측면에서 보완점이 있다. 김 감독은 “우주도 계속 공을 던지면서 공의 제구력이라든지, 타자가 직구 쪽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으니까 컨트롤과 제구력이 있는 변화구를 하나 더 만들어야 한다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매년 프로에 있는 선수들도 마운드에 나가면 볼질을 하고 여러 일이 생긴다. (완성되는데) 몇 년씩 걸리는데 틀림 없이 좋은 선수다”고 격려했다.
KBO리그 타자들도 이미 150㎞ 이상의 빠른 공을 많이 봤다. 정우주의 구속이 그것보다 더 특별하기는 하지만, 예전처럼 150㎞가 넘어가면 붕붕 대던 시대는 지났다. 커트를 하거나 적응해 정타를 만들어낸다. 정우주가 변형 패스트볼을 던지는 선수가 아니기에 더 그렇다. 패스트볼 하나는 충분히 노려서 안타를 만들 수 있다. 아무래도 아마추어 시절과 다르게 안타를 맞다 보니 “생각이 너무 많아 보인다”는 구단 내 지적도 있다.
최근 흐름을 보면 상대가 패스트볼을 이겨내지 못해도 커트를 하고, 확실한 변화구 결정구가 부족하니 결국 패스트볼을 노린 타자들이 이겨내거나 혹은 가운데 몰린 변화구를 공략하는 패턴이 계속 보이고 있다. 다만 구위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공 끝도 좋고, 1~2이닝 정도는 평균 150㎞ 이상의 패스트볼을 던질 수 있다. 이 패스트볼과 조화를 이룰 하나의 방안을 더 찾을 수 있다면 문제는 쉽게 풀릴 수 있다. 한화는 그 시간을 충분히 기다려 줄 용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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