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D-day] ‘결자해지’ 정몽규 후보, “축구 팬들의 신뢰를 회복하겠다”

[포포투=정지훈]

4연속 대한축구협회장에 도전하는 정몽규 후보가 ‘결자해지’를 키워드로 내걸며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고 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6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진행했다. KFA의 회장 선거는 무려 12년 만에 경선으로 열린다. 최종 후보에는 기호 1번 정몽규, 기호 2번 신문선, 기호 3번 허정무 후보가 경선을 펼친다.

선거 과정은 1차와 2차로 나눠진다.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120분 동안 1차 투표를 진행하고, 4시부터 개표를 한다. 1차 투표에서 유효투표총수의 과반득표자가 없을 경우에는 2차 투표가 진행된다.

선거를 앞둔 정몽규 후보는 “선거가 두 달 가까이 연기되면서 축구협회 행정이 마비가 됐다. 하지만 선거가 중단된 동안 다양한 축구인 들을 만날 수 있었다. 저를 응원해주신 분들도 있었고, 부족한 부분을 조언해주시는 분들도 있었다. 현장 소통이 부족했다는 것을 느끼면서 당선된다면 낮은 자세로 소통하겠다. 두 후보의 공략을 보면서 그동안 미처 챙기지 못한 것들을 돌아보며 반성할 수 있었다. 회장이 된 후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정몽규 후보는 ‘결자해지’를 키워드로 꺼내들었다. 정 후보는 “축구 팬들의 질책을 잊지 않겠다. 현장과 소통하면서 더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 누구보다 큰 책임감을 가지고 결자해지하겠다. 팬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정몽규 후보는 12년 동안의 업적을 나열하며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고 했다. 정 후보는 “12년 재임 기간 동안 예산을 2천억 원 이상으로 늘렸고, FIFA 랭킹도 23위로 올렸다. U-20 월드컵을 개최했고,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한 천안 센터는 준공을 앞두고 있다. 디비전 시스템 구축, 육성 시스템 개편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신다면 지난 12년 성과를 바탕으로 진행 중인 사업을 내실 있게 마무리하겠다. 국제 외교 강화, 천안 센터 건립 등을 하겠다. 협회는 전문가 발탁해 행정을 업그레이드 시키겠다”고 전했다.

정몽규 후보는 크게 다섯 가지를 내걸었다. 첫 번째와 두 번째는 강도 높은 인적 혁신과 국민 소통. 정 후보는 “열린 행정을 통해 선거인단을 400여명으로 확대하고, 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하는 유능한 인재 발탁해 행정을 이끌 차세대 인재를 키워나겠다. 문체부 협력도 강화하겠다. 한국 축구에 필요한 자리라면 직접 도움을 요청하겠다. 정부가 요청한 합리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축구종합센터는 단순한 인프라가 아닌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한 장소로 만들겠다”고 했다.

셋째는 디비전 시스템 완성, 네 번째는 한국 축구의 위상과 국제 경쟁력 강화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자 월드컵과 아시안컵 유치 재도전이었다.

정지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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