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하니 박수 갈채' 이정후 286일 만의 복귀전, 169㎞ 총알 안타 폭발! 명품 수비는 美 현지 팬 홀렸다 [서프라이즈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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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2025 메이저리그(ML)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3번 타자 및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1회 첫 타석부터 우전 안타를 터트렸다. 하지만 이후 타석에서는 삼진, 1루 땅볼 아웃으로 각각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정후의 시범경기 첫 경기 성적은 3타수 1안타 1삼진이 됐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지명타자)-마르코 루시아노(좌익수)-이정후(중견수)-루이스 마토스(우익수)-제이크 램(1루수)-샘 허프(포수)-케이시 슈미트(3루수)-브렛 와이즐리(2루수)-오레이비스 바사베(유격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랜든 루프.
이에 맞선 텍사스는 에반 카터(중견수)-조시 스미스(3루수)-제이크 버거(1루수)-작 피더슨(지명타자)-아돌리스 가르시아(우익수)-카일 히가시오카(포수)-닉 아메드(유격수)-더스틴 해리스(좌익수)-저스틴 포스큐(2루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타일러 말리.
상대 선발 말리는 지난해 스탯캐스트 기준 평균 시속 91.4마일(약 147.1㎞)의 직구를 던지는 우완 투수다. 2017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데뷔해 126경기 33승 42패 평균자책점 4.32를 기록했다. 최근 2년간은 매년 50이닝도 채 소화하지 못했다.
이날 말리는 초반 라몬테 주니어와 루시아노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순조롭게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그 모습이 1회를 채 가지 않았다. 1회초 2사 첫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몸쪽 높게 오는 시속 92.3마일(약 148.5㎞)의 직구 초구를 강하게 때려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타구속도는 시속 105.1마일(약 169.1㎞)이었다.
타석조차 서지 못했던 이때를 제외하면 2024년 5월 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안타가 마지막으로, 실전에서는 290일 만의 안타였다. 이번 시범경기 동안 샌프란시스코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에게 많은 기회를 부여하며, 빠른 적응과 적절한 타순을 찾을 뜻을 밝혔다.
이후 이정후는 리드 폭을 길게 잡으며 추가 진루를 노렸으나, 후속 타자의 땅볼로 실패했다. 하지만 곧이어 수비에서도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1회말 선두타자 카터가 강하게 친 공을 여유 있게 쫓아가 좌중간 담장 앞에서 잡아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허프의 중월 투런포로 샌프란시스코가 2-0으로 앞선 3회초 1사에서 이정후는 바뀐 투수 잭 라이터 주니어를 상대했다. 라이터 주니어는 최고 시속 100마일(약 160.9㎞)의 빠른 공을 던지는 강속구 투수. 제구가 좋지 않은 탓에 공이 날렸고 3, 4구가 연거푸 몸쪽으로 날아와 몸을 피하는 상황이 펼쳐졌다. 6구째 슬라이더에는 방망이가 나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라몬테 주니어가 바뀐 투수 제이콥 웹에게 볼넷으로 얻어내고 후속타자 땅볼로 진루한 5회초 1사 2루에서 타석에 섰다. 초구 체인지업에 날카로운 파울 타구를 만든 이정후는 몸쪽으로 들어오는 2구째 시속 93.8마일(약 151㎞) 직구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다시 몸쪽 높게 들어오는 94마일(약 151.3㎞) 직구를 건드렸고 이것이 1루수 앞으로 가면서 땅볼 아웃이 됐다.
이후 샌프란시스코는 마토스가 우전 1타점 적시타로 3-0으로 앞서 나갔다. 이정후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이정후는 그랜드 맥크레이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서프라이즈(미국)=김동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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