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전반에 상대가 제어할 수 없었다" 포스테코글루도 환한 미소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손흥민의 맹활약에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흡족해했다.

23일(한국시간) 영국 입스위치의 포트먼 로드에서 2024-2025 PL 26라운드를 치른 토트넘홋스퍼가 입스위치타운에 4-1 대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 첫 3연승으로 12위(승점 33)로 올라서며 강등권과 격차를 더욱 벌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경기 소폭의 변화를 줬다. 데스티니 우도기를 기용하며 제드 스펜스를 라이트백으로 옮겨 페드로 포로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케빈 단조의 센터백 파트너로는 벤 데이비스 대신 아치 그레이를 배치했다. 공격진에도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브레넌 존슨을 선발로 내세웠다. 그러면서도 데얀 쿨루세프스키와 손흥민은 또다시 선발로 내세우며 변함없는 신뢰를 보여줬다.

손흥민은 이번 경기 가벼운 몸놀림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도움을 기록하기 전에도 전반 13분 두 번의 스프린트로 스피드가 좋은 벤 고드프리를 당황하게 만들었고, 전반 15분 환상적인 원터치 백힐 패스로 수비 압박을 순식간에 벗어났다. 전반 39분에는 감각적인 터치로 공만 빼내 고드프리의 경고를 유도했다.

도움 장면도 훌륭했다. 전반 19분 수비 진영에서 날아온 롱패스를 잡아낸 뒤 수비 2명을 앞에 두고도 침착한 드리블과 패스로 존슨의 선제골을 이끌어냈다. 전반 26분에는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며 슈팅 타이밍을 재다가 옆으로 공을 내줘 존슨의 추가골도 도왔다. 손흥민은 이번 멀티 도움으로 9시즌 연속 10골 10도움 고지를 달성한 건 물론 PL에서 70골 70도움을 기록한 11번째 선수로 등극했다.

손흥민의 활약에 런던 지역지 '더 스탠다드'는 "특유의 활기찬 측면 플레이로 존슨의 두 골을 도우며 경기가 줄어든 혜택을 누리고 있다"라며, '풋볼 런던'은 "두 개의 훌륭한 어시스트를 했다"라며 팀 내 최고점과 함께 호평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을 비롯한 공격진 활약에 만족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에 대해서는 "전반전에 상대가 제어할 수 없었다"라고 평가했다. 손흥민이 왼쪽에서 훌륭한 플레이를 펼치며 상대 라이트백 고드프리를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시켰으니 타당한 발언이었다.

또한 공격 전반에 대해서는 "공을 소유했을 때는 언제나 위협적이었다"라며 "4골 모두 훌륭했다. 최근에 힘들었지만 노력의 결실을 얻고 있다. 공격 진영에서 우리 플레이는 환상적이었고 짜릿했으며 조직적이었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