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발 탈락? 그럼 2군 가서 선발하겠다” 이승엽 감독님 보고있나요…김유성 당찬 패기, 선발투수 꿈이 영근다 [오!쎈 미야자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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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미야자키(일본), 이후광 기자] “5선발 탈락하면요? 2군 가서라도 선발로 계속 던질 겁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우완 기대주 김유성(23)은 지난 21일 일본 미야자키 기요타케 스포츠파크 2구장에서 열린 일본 실업팀 세가사미와의 스프링캠프 첫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5선발 경쟁 중인 김유성을 스프링캠프 첫 평가전 선발투수로 낙점한 이승엽 감독. 김유성은 1회초 1사 후 타카모토를 사구로 내보낸 뒤 1루주자의 2루 도루로 득점권 위기에 처했다. 곧이어 3번 우에다를 헛스윙 삼진, 4번 타니구치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2회초도 수월했다. 선두타자 키타카와를 2루수 뜬공, 히로오카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보내며 빠르게 아웃카운트 2개를 늘렸다. 잠시 제구가 흔들리면서 후쿠모리를 볼넷 출루시켰지만, 미야무라를 2루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이후 3회초 최준호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임무를 마쳤다.
첫 실전 오디션은 합격점을 부여받았다. 최고 150km의 직구 아래 새롭게 연마한 스위퍼, 커브, 포크볼 등을 곁들여 1차 스프링캠프 훈련 성과를 입증했다. 입단 후 줄곧 문제점으로 지적된 제구 난조가 종종 발생했지만, 직구 구위와 스위퍼의 휘어지는 각은 일품이라는 현장 평가를 받았다.
경기 후 만난 김유성은 스위퍼 구종의 완성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80~90% 정도는 완성됐다고 생각한다. 구속은 나무랄 데 없다고 해서 컨트롤만 잘 잡으면 될 거 같다. 일단 타깃을 설정하는 게 최우선이며, 그걸 잡는 게 조금 힘들어서 더 많이 연습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두산 마운드는 한 수 아래로 여겨진 일본 실업팀에 대거 8점을 내줬다. 김민규가 2이닝 5실점, 최종인이 1이닝 3실점으로 크게 흔들렸다. 김유성을 비롯해 최준호, 김명신, 박지호는 무실점을 기록했는데 총 6명 투수 가운데 김유성만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실제로 현장은 김유성의 발전된 모습을 첫 평가전 최대 소득으로 꼽았다.
김유성은 “타자들이 처음에는 스윙을 어렵게 하길래 잘 못 친다고 생각했는데 상대하면 할수록 잘 치더라. 더그아웃에 들어오면서 형들한테 타자들이 잘 치는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내 투구는 운이 좋았다”라고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202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2라운드 19순위로 프로의 꿈을 이룬 김유성은 프로 3년차를 맞아 5선발 보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작년 교육리그부터 가능성을 인정받아 최준호, 김민규, 최원준 등과의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 이날 이승엽 감독은 5선발 오디션을 개최하고 김유성, 최준호, 김민규에게 각각 2이닝을 부여했다.
김유성은 일단 경쟁은 크게 개의치 않고 있다. 자신의 투구를 펼치면 5선발을 차지할 것이란 믿음 아래 묵묵히 계획을 수행 중이다. 그는 “오늘 누가 던지는지 신경 쓰지 않았다. 내가 준비한 것만 제대로 하려고 했다”라며 “어차피 결과는 정해져 있다. 그 과정에서 뭔가를 새롭게 해보려는 생각은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걸 최대한 열심히 하자는 마음이다”라고 성숙한 각오를 밝혔다.
김유성은 올해 목표로 규정 이닝을 언급했다. 그리고 그걸 달성하기 위해서는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아야 한다. 그는 “승리는 운이 많이 따라야한다고 생각해서 규정 이닝을 던져보고 싶다.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데 중점을 둘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취재진의 “선발 정착도 자신 있나”라는 질문에 “그랬으면 좋겠다. 워낙 몸을 잘 만들어 와서 지금까지는 괜찮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감도 드러냈다.
만일 5선발 경쟁에서 밀리면 김유성의 다음 플랜은 어떻게 될까. 김유성은 “아직 정해진 건 없다. 그런데 난 계속 선발로 던지고 싶다. 2군에 가서라도 선발로 던질 것”이라며 5선발을 향한 욕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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