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청신호' 김혜성, 시범경기 개막전 1볼넷… 특급 선구안 뽐냈다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36 조회
- 목록
본문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LA 다저스에서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는 김혜성(26)이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 출전해 볼넷 1개를 신고했다.
김혜성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컵스와의 맞대결에서 8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해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김혜성은 2017시즌 키움 히어로즈에서 KBO리그 1군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2024시즌까지 KBO리그 통산 타율 0.304 37홈런 OPS(장타율+출루율) 0.767을 기록했다. 그동안 메이저리그를 도전했던 강타자들과 비교했을 때 타격에서 특별한 강점을 나타내지 못했다.
그럼에도 김혜성은 지난달 4일 다저스와 3년 1250만달러(약 180억원), 3년 후 팀옵션으로 2년 950만달러(약 137억원)에 계약팼다. '3+2'년 총액 2200만달러(약 317억원) 규모다.
다저스는 당초 김혜성의 타격보다 뛰어난 주루, 수비 능력을 활용할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주전 2루수로 예상됐던 가빈 럭스가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다. 이로 인해 김혜성의 주전 2루수 가능성이 떠올랐다. 적어도 좌타 내야수로서 플래툰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생겼다.
그러나 아직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맞이할 가능성도 꽤 크다. 다저스는 1군 야수 엔트리로 13명을 활용할 전망인데, 이 중 12명의 자리는 계약과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봤을 때 이미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다. 김혜성은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제임스 아웃맨, 앤디 파헤스와 경쟁할 전망이다.
결국 시범경기에서 얼마나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김혜성은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8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경쟁자인 좌타자 제임스 아웃맨은 4번타자 겸 중견수로 나섰다.

김혜성은 1회초 1사 1루에서 우중간 외야로 향하는 높은 뜬공을 처리했다. 이어 2회말 무사 2,3루에서 이날 첫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우완 선발투수 코디 포팃의 3구 체인지업에 헛스윙을 기록한 김혜성은 풀카운트에서 떨어지는 몸쪽의 체인지업에 다시 한 번 타이밍을 뺏기며 겨우 콘택트를 했다. 빗맞은 타구는 3루수 방면 느리게 흘렀고 3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아쉬움을 삼킨 김혜성은 4회말 2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섰다. 상대 우완투수 브래드 캘러와 7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1볼 2스트라이크에서 하이패스트볼을 참고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낮은 스트라이크존을 살짝 빠지는 공을 골라냈다. 이어 6구 바깥쪽 공을 걷어냈다. 이후 7구 떨어지는 공을 참아내며 인상적인 볼넷을 만들었다.
김혜성은 5회초 오스틴 고티어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다저스는 5회초 현재 컵스에게 3-8로 뒤지고 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