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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형, 지금 진짜 힘들텐데…" 2600억 유격수 영입에 만남 불발, 이정후는 걱정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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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윤욱재 기자] "나도 해봐서 안다. 정말 힘들텐데…"

올해 메이저리그 데뷔 2년차를 맞은 '바람의 손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최근 탬파베이 레이스와 FA 계약을 맺고 새 출발에 나서는 김하성(30·탬파베이 레이스)의 앞날을 응원했다.

이정후는 지난달 중순에 미국 애리조나로 들어왔다. 샌프란시스코의 스프링 트레이닝이 열리기 한 달 전부터 미국으로 들어와 몸 만들기에 나선 것. 훈련에 매진하던 이정후는 미국에서 김하성의 계약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김하성이 탬파베이와 2년 2900만 달러(약 418억원)의 조건에 FA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었다.

한때 샌프란시스코는 김하성의 유력 행선지 중 하나로 꼽혔던 팀이다. 실제로 샌프란시스코 구단에서는 이정후에게 "김하성의 몸 상태가 어떻느냐"라고 물어보는 등 관심을 갖기도 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가 FA 유격수 최대어였던 윌리 아다메스와 7년 1억 8200만 달러(약 2626억원)에 계약하면서 김하성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비록 이정후는 김하성과 같은 팀에서 재회하지 못했지만 김하성의 새 출발을 응원했다. 최근 샌프란시스코의 스프링 트레이닝이 펼쳐지고 있는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만난 이정후는 "(김)하성이 형이 좋은 계약을 맺고 가서 동생으로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김하성은 지난 해 10월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올해 개막전 출전은 어려운 상황. 현재로선 4~5월 복귀가 유력하다.

이정후는 "지금 하성이 형이 재활 중인데 나도 어깨를 다치고 재활을 해봐서 안다. 정말 힘들다"라면서 "나는 그래도 던지는 팔은 아니었지만 하성이 형은 던지는 팔이기 때문에 더 힘든 부분이 있다. 재활을 하다보면 스스로 불안해지기도 하는데 형이 지금 몸 상태가 좋다고 하니까 앞으로도 따뜻한 곳에서 몸을 잘 만들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키움 히어로즈 시절이던 2023년 왼쪽 어깨 부상이 있었던 이정후는 좌타자이면서도 수비할 때는 오른손을 쓰는 선수다. 이정후 역시 수술과 재활을 거치면서 힘겨운 시간을 보냈기에 김하성이 현재 얼마나 재활과 '사투'를 벌이고 있을지 짐작이 가는 것이다.

이정후는 당시 어깨 수술 여파로 86경기만 출전, 타율 .318 105안타 6홈런 45타점 6도루를 남기는데 만족해야 했다. 그럼에도 이미 메이저리그 구단들로부터 기량을 인정 받아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630억원)에 초대형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과연 김하성의 미래는 어떻게 펼쳐질까. 김하성은 어깨 수술로 인해 개막전 출전이 어려운 상황에도 탬파베이와 2년 2900만 달러에 사인하면서 1년 후 옵트아웃을 실행할 수 있는 권리도 얻었다. 사실상 'FA 재수'를 선택한 것. 김하성이 재활을 마치고 돌아와 예전의 기량을 재현한다면 다음 FA 시장에서 '상종가'를 칠 수도 있다.

끝으로 이정후는 "하성이 형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올해 부담 없이 좋은 성적도 거두면서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제 다른 리그로 떨어진 두 선수는 올해 만남의 기회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와 김하성의 탬파베이는 오는 8월 16~18일 샌프란시스코의 홈 구장인 오라클파크에서 만날 예정이다. 양팀의 올 시즌 유일한 맞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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