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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연락이 오면…" 떠날 땐 언제고, FA 미아 신세 '447세이브 투수' 재결합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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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메이저리그 현역 최다 447세이브를 기록 중인 투수 켄리 잰슨(38)이 LA 다저스에 복귀하고 싶은 마음을 은근히 내비쳤다. 아직도 FA 미계약으로 시장에 남아있는 잰슨은 다저스에 대해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잰슨은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LA 공항에서 ’TMZ스포츠’로부터 다저스 복귀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난 FA 선수이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다저스에서 연락이 오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선 “난 언제든 준비가 돼 있다. 어디라도 상관없다”며 보직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네덜란드령 퀴라소 출신 잰슨은 다저스와 인연이 아주 깊다. 2014년 11월 LA 다저스와 아마추어 FA 계약을 한 잰슨은 포수로 입단했지만 타격 솜씨가 늘지 않아 2009년 7월 하이 싱글A에서 투수로 본격 전향했다. 강견을 인정받아 포지션을 바꿨는데 적성을 제대로 찾았다. 2010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특급 마무리로 성장했다.  

2021년까지 다저스에서 12년을 몸담으며 구단 역대 통산 최다 350세이브를 기록했다. 2020년 코로나19 단축 시즌 때 월드시리즈 우승도 경험한 잰슨은 2022년 3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1600만 달러에 FA 계약하며 정든 다저스와 작별했다. 당시 잰슨은 “싱글A 공도 못 칠 때 다저스는 나를 믿고 투수로 두 번째 기회를 줬다. 이후 다저스 역대 최다 세이브, 트레버 호프먼상 2회, 올스타 3회 그리고 1000탈삼진까지 내가 상상한 것보다 훨씬 잘됐다. 2020년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많은 성공을 누렸다”며 다저스에 감사한 마음을 담아 작별 인사를 하기도 했다. 

다저스를 떠난 뒤에도 잰슨의 활약은 계속됐다. 2022년 애틀랜타에서 41세이브를 올리며 두 번째 구원왕에 등극한 뒤 보스턴 레드삭스와 2년 3200만 달러에 FA 계약했다. 전성기 구속을 회복하며 2023년 29세이브, 지난해 27세이브로 보스턴 뒷문을 지켰다. 지난해 성적은 54경기(54⅔이닝) 4승2패27세이브 평균자책점 3.29 탈삼진 62개. 

올해로 38세가 된 잰슨은 그러나 FA 시장에서 아직 팀을 찾지 못했다. 지난해 전반기 2점대(2.16)였던 평균자책점이 후반기 5점대(5.06)로 치솟아 에이징 커브에 대한 의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현역 최다이자 역대 통산 세이브 4위 투수로서 경험과 관록은 어느 팀에서든 필요로 할 만한 가치가 있다. 











잰슨은 다저스와 재결합에 마음이 열려있지만 다저스가 관심이 있을지는 알 수 없다. 다저스는 올겨울 선발 블레이크 스넬, 사사키 로키, 구원 태너 스캇, 내야수 김혜성,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을 FA 영입한 가운데 유틸리티 토미 에드먼과 연장 계약을 했고, FA로 풀린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도 잔류시켰다. 거의 모든 포지션에서 알찬 전력 보강을 이뤘고, 남은 과제는 투수 클레이튼 커쇼, 유틸리티 키케 에르난데스와 FA 재계약 정도로 여겨진다. 커쇼 잔류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키케는 아직 불확실하다. 

다저스는 마무리 경험까지 있는 스캇을 데려오며 불펜도 보강했다. 굳이 잰슨을 추가 영입할 필요는 없지만 선수가 눈높이를 낮춘다면 재결합도 불가능하진 않다. 다저스는 올겨울에만 스넬, 스캇, 에드먼, 테오스카가 연봉 중 일부를 추후 지급으로 미루는 ‘디퍼’ 계약을 했다. 화폐 가치 하락과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연봉을 제때 받는 게 이득이지만 다저스에 오기 위해 양보했다. 

지난겨울 오타니 쇼헤이는 계약 총액의 97.1% 디퍼를 감수하며 다저스에 왔다. 이같은 방법을 적극 활용해 슈퍼팀을 만든 다저스의 행보를 두고 리그 균형을 깨는 행위라는 비판도 나온다. 이에 대해 잰슨은 “다저스 행보가 불공평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은 경쟁하고 싶어 한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원하고, 우승하면 또 다른 우승을 원한다”며 옹호했다. 다저스에 대한 애정이 여전하기에 가능한 코멘트. 다시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잰슨을 볼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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