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한국땅 밟는 홍명보 감독, 인천공항 경비 강화 태세…기동대와 공항경찰단 160명 배치 "불법행위 엄정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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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충격파가 경기장 밖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은 홍명보 전 감독을 향한 비판 여론이 극단적인 신변 위협으로까지 이어지면서 사법당국도 공항 입국장 경비 강화에 나섰다.
홍명보호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에서 1승 2패라는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며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기적을 기대했던 조 3위 와일드카드 경쟁마저 상위 8개국에 들지 못해 32강 진출이 완전히 무산됐다.
결국 홍명보 감독은 29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베이스캠프에서 자진 사퇴 입장문을 낭독했다. 12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한 소중한 기회를 부여받았던 홍명보 감독은 또 같은 성적표로 불명예 퇴진을 피하지 못했다.
그래도 비판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은 준비한 성명서를 약 2분간 낭독한 뒤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없이 자리를 떠났다. 월드컵 실패의 원인과 전술적 판단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팬들의 실망감은 더욱 커졌다.

들끓는 여론은 급기야 위험 신호로 번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홍명보 감독을 향한 살해 협박성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오자 경찰은 즉각 작성자 추적에 착수했다. 일부 축구팬 사이에서는 입국 현장에서 날달걀 투척 등 집단행동을 예고하는 게시물까지 등장하면서 공항 내 긴장감도 높아진 상황이다.
이에 인천경찰청과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선수단 본진이 귀국하는 30일 오전 4시께 대규모 경비 인력을 투입하기로 했다. 현장에는 경찰 기동대 3개 제대를 포함해 약 160명의 경비 병력이 배치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역시 특수경비원 등 25명을 추가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대한축구협회의 공식적인 신변보호 요청은 없었지만, 우발 상황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예방 차원의 조치다.
경찰은 현장에서 선수단과 일반 이용객의 동선을 철저히 분리해 불필요한 충돌을 막을 방침이다. 특히 감독과 선수들을 향해 물건을 투척하거나 신체적 위해를 가하는 행위, 공항 운영을 방해하는 불법 소란 행위에 대해서는 현행범 체포 등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귀국길에는 홍명보 감독과 함께 김민재, 이강인, 황희찬, 설영우, 황인범, 백승호, 김문환, 조현우 등 선발대 성격의 선수 8명이 먼저 귀국한다. 주장 손흥민을 비롯한 나머지 해외파 선수들은 소속팀 일정과 현지 행사에 맞춰 개별적으로 입국하거나 곧바로 소속팀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수많은 논란 속에 불명예스럽게 지휘봉을 내려놓은 사령탑의 마지막 귀국길은 씁쓸함과 삼엄한 경비가 교차하는 풍경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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