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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현장 속보] 홍명보, 사퇴 직접 발표 "국가대표 감독직에서 물러난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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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현장 속보] 홍명보, 사퇴 직접 발표




홍명보 감독은 27일 오전(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 베이스캠프인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홍명보 감독은 "대한민국 축구를 사랑하고 응원해주시는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 저는 국가대표 감독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라며 지휘봉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전했다.

12년 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역사적인 굴욕을 맛본 뒤 명예회복을 노리며 다시 지휘봉을 잡았던 사령탑은, 북중미에서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치욕적인 대참사로 감독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월드컵 현장 속보] 홍명보, 사퇴 직접 발표






[월드컵 현장 속보] 홍명보, 사퇴 직접 발표




부임 직후에는 자신을 보좌할 코칭스태프조차 구하지 못해 첫 달 내내 표류했고, 수석코치의 재택근무 논란까지 불거지며 시스템의 허점을 노출했다.

뒤늦게 포르투갈 출신 코치들을 대거 수혈하며 사단을 꾸렸지만, 정작 본선 무대에서 보여준 전술적 역량은 처참한 수준이었다. 아시아 예선 단계에서 상대 핵심 선수들의 부상과 퇴장 등 행운은 본선 무대에 오르자마자 차갑게 식어버렸다.



[월드컵 현장 속보] 홍명보, 사퇴 직접 발표




경우의 수에 의존해 생존을 구걸했던 경우의 수마저 한국 축구를 처참하게 외면했다. K조에서 콩고민주공화국이 우즈베키스탄을 3-1로 완파하고, J조의 알제리가 오스트리아와 3-3으로 비기며 한국이 바라던 마지막 희망의 불씨는 완벽하게 차단됐다. 9개의 시나리오 중 3개가 동시에 맞아떨어져야 했던 가시밭길에서 오직 스페인의 승리라는 단 한 개의 결과만 따랐을 뿐이다.

이로써 대한민국 축구는 48개국 중 최종 34위라는 역사상 최악의 성적표와 함께 짐을 싸게 됐다. 1982년 이후 44년 만의 월드컵 역대 최저 순위이자, 28년 만의 조별리그 2득점 이하, 36년 만의 2경기 연속 무득점이라는 치욕적인 기록들이 무더기로 쏟아졌다. 세계 최초로 동일한 감독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두 번이나 탈락하는 불명예의 주인공도 홍명보가 됐다. 1954년 스위스 대회부터 이어져 온 한국 축구의 역사상 9번째 조별리그 탈락이자, 2018년 러시아 대회 이후 8년 만에 마주한 조기 퇴장이다.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 어렵게 다져놓은 토너먼트 진출의 기틀과 한국 축구의 전성기를 단숨에 암흑기로 후퇴시켰다는 거센 비판 속에 홍명보 감독은 12년 전 브라질에서의 실패를 반복하며 사령탑 자리에서 쓸쓸히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월드컵 현장 속보] 홍명보, 사퇴 직접 발표




과달라하라(멕시코)=박건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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