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 제물 착각이 부른 참사" 송종국이 본 남아공전 완패 "패싱 게임 실종... 지고 있는데 왜 전술 변화 없나" [★월드컵 인사이트 송종국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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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으로 향하는 빌드업이 차단되니 최전방도 고립됐다. 밀집 수비를 예상하고 전반전 손흥민 대신 오현규를 투입한 벤치의 판단 자체는 납득할 수 있다. 하지만 백승호, 황인범은 물론 후방 수비진까지 패스 미스가 쏟아지며 오현규는 공을 제대로 잡아볼 기회조차 없었다.
공격 윤활유 역할을 해주던 이재성의 결장도 뼈아팠고, 측면에서 활로를 뚫어야 할 황희찬도 상대의 강력한 견제에 밀려 우리 진영 쪽으로 드리블을 치는 수비적인 성향을 띠었다. 이러니 공격 전개는 더욱 둔해졌다.

우리 수비 조직력은 낙제점이었다. 전반에만 무려 10차례 슈팅을 허용했다. 수비의 기본 원칙은 상대가 빠른 역습을 시도할 때 전방이나 측면에서 즉각적으로 각을 좁히며 강하게 부딪혀주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수비수들은 남아공 공격수들을 상대로 페널티박스 쪽으로 끝없이 물러서기만 했다. 압박이 느슨해지니 상대에게 넓은 공간과 슈팅 찬스를 줄 수밖에 없었다.


나아가 주저함 가득했던 패싱 게임에 자신감을 불어넣어야 한다. 패스 하나를 시도하면서도 빼앗길까 봐 두려워하는 소극적인 태도로는 토너먼트의 강호들을 결코 넘어설 수 없다. 선수 개개인의 기량에 의존하는 단조로운 축구는 통하지 않는다. 선수들 간 유기적인 호흡을 가다듬고 잃어버린 조직력을 되찾아야 한다.

송종국 화성시 U-23 감독·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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