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우리가 32강에 진출했다고요?”…일본전 끝나고 바닥 내리치며 통곡했던 ‘황당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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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안토니 엘랑가는 1-1 무승부로 끝나도 32강에 진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뛰었다.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이끄는 스웨덴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달라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일본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스웨덴은 1승 1무 1패로 조 3위를 기록하며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스웨덴은 일본전 결과를 통해 32강 진출을 확정하고자 했다. 이미 튀니지가 조 4위로 탈락이 확정됐고 1승 1패로 3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다른 조 3위 경쟁이 치열했기에 승점이 절실했다. 다만 스웨덴은 최소 무승부만 거둬도 32강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스웨덴 선수들 역시 ‘경우의 수’를 인지하고 일본전을 시작했다. 스웨덴은 후반 11분 마에다 다이젠에게 선제골을 헌납했지만, 후반 17분 안토니 엘랑가가 곧바로 동점골을 작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일본과 스웨덴의 경기 양상은 다소 지루한 흐름으로 접어들었고, 경기는 그렇게 1-1 무승부로 끝났다.
이로써 스웨덴은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스웨덴은 7득점 7실점으로 다득점에서 전체 조 3위 팀 중 1위에 올라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스웨덴 선수들은 32강 진출에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한 선수의 반응은 달랐다. 주인공은 동점골을 터뜨린 엘랑가. 엘랑가는 경기 종료 시점이 가까워질 때까지 죽을 힘을 다해서 뛰는 모습이었다. 경기장에 있던 22명의 선수 중, 가장 절박하게 뛰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풋볼 365'는 "경기 종료 휘슬이 불린 뒤 엘랑가가 바닥에 주저 앉아 손으로 땅을 내리치며 분통을 터뜨린 장면에서 드러났듯, 그는 당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한 채 경기를 치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유가 있었다. 엘랑가는 1-1 무승부로 끝나도 32강 진출이 확정되는지 모르고 있었다. 엘랑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난 계속해서 ‘가자, 한 골 더 넣을 수 있어!’라고 외치고 있었다. 우리가 32강에 진출한 건 기쁘지만, 경기가 끝날 때까지도 그 사실을 몰랐다”고 털어놨다.
이어 “코칭스태프가 나에게 계속 소리를 지르고 있었던 것 같다. 나는 계속 뛰고 싶었다. 경기 막판에는 다리에 쥐까지 났지만, 뛰는 걸 멈추고 싶지 않았다. 너무 기쁘다”라며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알렉산더 이삭은 “그 사실을 확인한 뒤 엘랑가를 조금 혼냈다. 경기 막판에 답답해하는 모습이었는데, 이제야 왜 그랬는지 이해가 된다”라며 웃어보였다. 빅토르 린델로프는 “경기 전에 경우의 수를 설명할 때 엘랑가는 아마 제대로 깨어 있지 않았던 것 같다”며 농담을 전했다.
포터 감독 역시 “이제야 몇 가지가 이해된다. 우리는 정말 이보다 더 명확하게 (경우의 수를) 설명할 수 없었다. 정말 엘랑가답다. 그래도 나는 그런 엘랑가가 좋다”며 웃어넘겼다.

박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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