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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률 0.069 압도적 꼴찌 NC… ‘홈런왕’ 용병과 작별 강수, ‘닥공’에 마지막 희망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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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률 0.069 압도적 꼴찌 NC… ‘홈런왕’ 용병과 작별 강수, ‘닥공’에 마지막 희망을 건다




‘홈런왕’ 맷 데이비슨(35)과 NC의 이별이 현실이 됐다. 불펜 붕괴 속 타격에 사활을 걸어야 할 NC가 현시점 내릴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다.

■ 단점만 남은 홈런왕, 현실이 된 작별

데이비슨은 올시즌 성적이 대단히 실망스럽다. 25일까지 62경기에 나가 8홈런에 그치고 있다. 2024년 46홈런으로 홈런왕을 차지했고, 2025년 부상으로 112경기 밖에 나가지 못했는데도 36홈런을 날렸던 슬러거의 위용이 온데간데없다.

데이비슨은 장점만큼 약점이 뚜렷한 타자였다. 2024~2025시즌 2년 동안 82홈런을 때렸다. 동시에 260삼진을 당했다. 2시즌 합계 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린 타자가 데이비슨이었고, 5번째로 많은 삼진을 당한 타자도 데이비슨이었다.

‘클러치 약점’ 또한 2시즌 내내 고민이었다. 2024~2025시즌 OPS 0.987을 기록했는데, 득점권 상황이면 0.794로 수치가 뚝 떨어졌다.

NC도 그런 약점을 알았지만 데이비슨과 3년째 동행을 선택했다. 경쟁력 있는 외국인 타자 매물이 많지 않고, 팀 전력 구성상 다른 약점을 감수하더라도 홈런을 때릴 수 있는 타자가 필요하다는 현실적 판단이었다.

그러나 올해 데이비슨은 약점만 남은 타자가 됐다. 삼진은 여전히 많고, 득점권에서도 여전히 약하다. 1루 수비 역시 거구의 외국인 타자라는 걸 감안하더라도 아쉬움이 남는다. 그런 와중에 다른 모든 약점을 지워주던 장타 능력까지 사라졌다. 지난해까지 12타석당 1개 꼴로 홈런을 쳤는데 올해는 30타석에서 1개꼴이다. 홈런 생산력이 절반 이상으로 줄었다. 순장타율(장타율-타율)은 2024년 0.327, 2025년 0.326에서 올해 0.166으로 추락했다. 정교한 타격에 비해 장타 생산성이 아쉽다던 롯데 빅터 레이예스(순장타율 0.170)와 비교해도 올해 데이비슨의 순장타율이 더 떨어진다.

그런 데이비슨과 이제 결별이 확정됐다. 대체 자원을 찾던 중 결단을 내렸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20경기 5홈런, 마이너리그 7시즌 통산 134홈런을 때린 우타 1루수 블레인 크림(29)이 유력한 대체 후보로 거론된다. 미국 야구 선수 이동 전문 매체인 ‘트레이드루머스닷컴’은 25일 “텍사스가 1루수 블레인 크림을 웨이버 공시했다”며 “크림은 아시아 구단과 계약하려 한다”고 전했다.

NC는 25일 기준 33승 1무 38패로 리그 7위다. 6월 20경기 11승 9패로 선방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아쉬움이 크다. 잡을 수 있던 경기를 불펜 난조로 날린 경우가 워낙 많아서다. NC는 22~23일 이틀 연속 롯데를 상대로 8회까지 1점 차로 앞서던 경기를 역전당했다. 1점 차 리드를 지킬 힘이 NC 불펜에는 없었다.



승률 0.069 압도적 꼴찌 NC… ‘홈런왕’ 용병과 작별 강수, ‘닥공’에 마지막 희망을 건다




■ 저득점 필패, ‘닥공’만이 살길

시즌 전체를 돌아봐도 마찬가지다. 올 시즌 NC는 저득점 경기 필패다. 4득점 이하 29경기에서 2승 27패 승률 0.069를 기록 중이다. 4점 내고 승리를 기대하기 어려운 건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지만 NC는 특히 심하다. 4득점 이하 경기에서 승률 1할이 안 되는 건 NC뿐이다. 2번째로 승률이 낮은 한화도 4득점 이하 31경기에서 4승 2무 25패 승률 0.138을 기록했다. 리그 1위 LG는 30경기 13승 17패로 4득점 이하 경기에서도 승률 4할 이상(0.433)을 기록했다.

NC를 제외한 9개 구단의 4득점 이하 경기 승률은 0.237이다. 무의미한 가정이지만, 만약 NC가 4득점 이하 경기에서 리그 평균 승률만 기록했더라도 5승은 더 챙길 수 있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 경우 시즌 성적은 지금의 33승 1무 38패에서 38승 1무 33패(승률 0.535)로 수직으로 상승한다.

저득점 경기는 필연적으로 불펜 싸움에서 승패가 갈리기 마련이다. 핵심 자원들의 부상과 부진 속 사실상 붕괴한 불펜진이 지금 성적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남은 시즌 NC 불펜이 극적으로 반등하기를 기대하기도 쉽지 않다. 국가대표 좌완 김영규가 시즌 아웃이다. 배재환, 이용준은 재활 중이다. 고전 중인 기존 불펜진도 이미 과부하 상태다. 냉정하게 볼 때, 무더위와 체력 부담이 본격화하는 한여름이 되면 NC 불펜은 지금보다 약해질 가능성이 오히려 더 크다.

그렇다면 남은 답은 사실상 분명하다. 공격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불펜에 운명을 맡겨야 하는 저득점 경기를 최대한 줄여야 순위 상승 가능성이 커진다.

올 시즌 NC 타선은 경쟁력이 있다. 지난해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김주원이 올해 더 나은 타격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박민우, 박건우 같은 베테랑 타자들도 꾸준히 활약 중이다. 지난해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우성의 맹활약은 기대하지 못했던 소득이다.

그러나 막상 득점력은 경기당 5.03점으로 리그 7위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해 뚝 떨어진 작전 효율성, 그와 연결된 리그 최다 주루사(32회)에 대한 아쉬움을 차치한다면, 4번 자리에서 한 방에 다득점을 올려줘야 할 데이비슨의 부진이 머리에 남을 수밖에 없다.

지금 NC는 더 많은 득점, 더 많은 빅이닝이 필요하다. 현실적으로 내릴 수 있는 선택은 많지 않고, NC는 일단 주사위를 던졌다.

심진용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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