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경우의 수가 무너졌다 '87%→69%'...다른 국가에 운명 맡긴 홍명보호 하루 만에 폭풍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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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하루 만에 상황이 급변했다. 홍명보호의 32강 진출 가능성이 눈에 띄게 낮아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루페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 월드컵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남아공에 0-1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조 3위로 내려앉으며 운명을 다른 나라들의 결과에 맡기게 됐다. 이번 대회는 48개국 체제로 확대되면서 각 조 1, 2위가 32강에 직행하고, 조 3위 12개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8개 팀이 토너먼트에 합류한다. A조에 속한 한국은 마지막 L조 일정까지 모든 조별리그가 끝나는 오는 28일에야 32강 진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그때까지 대표팀은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이동해 결과를 기다리며 훈련을 이어가야 하는 처지다.
불과 하루 전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달랐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옵타'는 남아공전 직후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을 87%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후 다른 조 경기 결과가 잇달아 나오면서 한국의 진출 확률은 69.85%까지 급락했다.

더 큰 문제는 첫날부터 경우의 수가 한국에 불리하게 흘러갔다는 점이다. 한국은 남은 조별리그 결과 가운데 유리한 시나리오 여러 개가 맞아떨어져야 토너먼트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26일 열린 경기에서 에콰도르가 독일을 2-1로 꺾으며 승점 4점으로 E조 3위를 차지했고, 사실상 32강 진출을 예약했다. 이어 일본과 1-1로 비긴 스웨덴도 승점 4점으로 F조 3위를 확정했다. 두 팀 모두 승점 3점의 한국보다 앞서면서 홍명보호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아직 희망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다만 남은 조들의 상황 역시 한국에는 결코 유리하지 않다. 여러 팀이 이미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계산하며 현실적인 선택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경기가 D조 호주와 파라과이의 맞대결이다. 두 팀 모두 승점 3점으로 맞서고 있어 무승부만 거둬도 승점 4점을 확보하게 된다. 조 3위 상위권 진출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지는 만큼 무리하게 승부를 걸기보다 승점 1점을 나눠 가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J조 오스트리아와 알제리 역시 같은 상황이다. 실제로 영국 BBC도 이번 48개국 체제의 가장 큰 허점으로 이러한 '서로에게 유리한 무승부' 가능성을 지적하며 조별리그 긴장감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팬들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일부 팬들은 "이 정도 경기력이라면 32강에 진출해도 경쟁력이 없다. 월드컵이라는 무대에 어울리는 경기력을 보여준 팀이 올라가야 한다"며 냉정한 시선을 보냈다. 반면 "손흥민에게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큰데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는 것은 너무 안타깝다"며 기적을 바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현재 한국은 3위 팀 12개국 가운데 5위에 올라 있다. 다만 아직 조별리그를 두 경기밖에 치르지 않은 국가들이 남아 있는 만큼 순위는 계속 변동될 전망이다. 이미 조별리그 일정을 모두 마친 3위 팀들만 놓고 보면 한국은 5개 팀 가운데 4위에 머물러 있다. 남은 조별리그 결과 하나하나가 홍명보호의 운명을 결정짓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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