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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팀을 이따위로...감독도, 대한축구협회도 싹 다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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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도, 대한축구협회(KFA)도 싹 다 바뀌어야 한다"






안정환은 이날 중앙일보에 관전평을 기고하고 이번 남아곤전에 대해 "월드컵에서 이렇게 답답한 경기가 또 있었을까"라며 "이번 대회 3경기 중 최악이었다. 참혹했다. 아무것도 못했다"고 혹평했다.

안정환은 "전술? 없었다. 전술 자체를 느끼지 못했다"며 "결국 팀을 만드는 건 감독이다. 어떤 성적을 내든 경기력만 놓고 보면 책임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 완전히 깨끗이 청소하지 않으면 계속 반복된다"며 "잘못되면 축구협회도 다 바꾸고 갈아엎어야 한다"고 작심 비판했다.

대표팀 선수들을 향해서도 "절실함도 없었다. '졌지만 잘 싸웠다'는 말도 할 수 없는 경기였다"며 "대표팀 내부에 뭔가 문제가 있거나 곪아 터진 것처럼 느껴졌다"고 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직적인 시스템을 구축한 일본을 언급하며 "부럽고 질투가 난다. 미리 철저하게 준비했으니 결과로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안정환의 비판은 앞서 지난 22일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했던 발언과 다소 상반된다. 당시 안정환은 손흥민의 조기 교체를 둘러싼 비판 여론에 대해 "되지도 않은 것들이 '어그로'를 끈다. 꼴 보기 싫다"고 강하게 반박하며 대표팀을 두둔했다.

다만 안정환은 이번 글에서 손흥민의 선발 제외 논란과 관련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안정환은 "손흥민의 교체 타이밍을 두고 논쟁이 오가는데, 손흥민을 아꼈다고 해서 선발로 들어간 선수가 안 좋은 선수라는 뜻인가. 그런 식의 비난은 해당 선수에게 자괴감이 들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정환은 자신의 비판이 특정 인물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한국 축구를 향한 문제 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대표팀을 흔든 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든다"며 "난 누구의 편도 아니고 뼛속까지 한국 축구의 편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세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한국 축구대표팀은 남아공에 패하면서 1승 2패(승점 3)에 그치며 조 3위로 밀려나 자력으로 32강 진출이 불가능해졌다.

2002년 월드컵의 또 한명의 주역이었던 박지성도 축구대표팀에 대해 "1차전부터 3차전까지 모두 같은 모습이었다. 팀으로서 득점을 만들어내겠다는 의지가 경기에서 전혀 보이지 않았다"면서 "2014년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을 맡았을 때도 준비 과정이 좋지 않았고 결과 역시 좋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지만 32강에 진출한다고 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조차 의문"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2002년 월드컵에 뛰었던 이영표 KBS 해설위원도 "손흥민 선수를 후반에 배치하면서 전략적으로 어떤 의도로 선발 라인업을 짠 것은 이해가 가지만, 그 의도가 전반부터 마지막까지 전혀 나오지 않았다"며 "후반에 손흥민, 옌스, 김진규 선수가 들어와서 잠깐 활력을 띠긴 했지만, 상대에게 이미 분위기가 넘어가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고 일갈했다. 

2002 한일월드컵의 또 다른 주역인 이천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천수(이천수)'를 통해 "왜 대회 나가서 애들이 욕을 먹고 있는지 이해가 안 돼서 너무 답답하다. 왜 욕먹을 짓을 하냐"면서 "우리가 실력이 안 되고 뭐가 안 돼도, 진짜로 열심히 뛰면 팬들은 욕 안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였으면 온몸에 쥐가 나고 죽을 것 같아도, 내 옆으로 누군가 제치고 들어가면 쫓아가서 팬티를 잡거나 뒷다리를 까서라도 막았을 것이다"라며 "내 앞을 지나가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데, 너무 쉽게 제쳐지고 구경만 하더라. 선수들이 월드컵이라는 자리를 너무 쉽게 생각한다"고 쓴소리했다.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박주호 역시 지난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캡틴 파추호'에서 남아공전을 지켜보며 홍명보 감독의 전술을 비판했다. 그는 후반 28분 공격수 맞교체에 "지금 우리 공격수가 많아야 하는 거 아니냐"며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3백 전술을 유지하는 것에 대해 "4명 있을 필요가 없다. 지금 이거 어떻게든 동점으로 가야 한다. 2대 0으로 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박주호는 결국 대한민국이 남아공에 패하자 "할 말이 없다. 이거는 사실 할 말이 없는 경기"라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축구 해설위원 박문성은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떻게 팀을 이따위로 만들었나"며 "책임의 비대칭성. 권한과 이익을 크게 가진 자가 좋지 못한 결과의 책임은 적게 지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체 어떻게 책임지겠다는 것인가"라고 성토했다. 

박지성 JTBC 해설위원 또한  "이기려고 한 경기가 맞는지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공격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명확하게 보이지 않았다"고 대표팀의 경기 운영 방식을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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