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도 안 해주고, 일본도 안 해준다… 잠시 후 11시 이번엔 호주 해줘, 손발이 닳을 지경인 홍명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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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일레븐> 김태석 기자
독일도 못해주고, 일본도 못해주고 있다. 이제 시선은 호주-파라과이전으로 향한다. 홍명보호가 또다시 남의 결과를 바라보는 처지가 됐다.
A그룹 3위로 와일드카드 32강 진출을 노려야 하는 한국의 상황이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 E그룹에 속한 독일은 26일 새벽 5시(한국 시각) 미국 뉴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E그룹 3라운드에서 에콰도르에 1-2 역전패를 당했다. 이어 같은 날 오전 8시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F그룹 3라운드에서는 일본과 스웨덴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국이 독일과 일본의 경기를 숨죽여 지켜본 이유는 와일드카드 경쟁팀인 에콰도르와 스웨덴을 눌러주길 바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에콰도르는 승점 4점(1승 1무 1패)으로 한국을 추월했고, 일본과 비긴 스웨덴도 승점 4점을 확보하며 한국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A·B·C·E·F그룹 일정이 모두 끝난 현재 한국보다 성적이 좋지 않은 조 3위는 C그룹의 스코틀랜드뿐이다. 스코틀랜드 역시 1승 2패 승점 3점이지만 골득실 -3으로 한국(-1)에 뒤진다. 반면 B그룹의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E그룹의 에콰도르, F그룹의 스웨덴은 모두 승점 4점으로 이미 한국보다 높은 위치를 확보했다. 한국은 12개 조 3위 팀 중 현재 5위다.
이제 한국의 시선은 잠시 후 열리는 D그룹으로 향한다. 26일 오전 11시 호주와 파라과이가 맞붙는다. 이미 미국은 32강 진출을 확정했고 튀르키예는 탈락이 확정된 만큼, 사실상 이 경기 결과가 D그룹 순위를 결정한다. 승리하는 팀은 32강에 직행하고, 패하는 팀은 한국처럼 와일드카드 경쟁에 뛰어들게 된다.
현재 호주와 파라과이는 나란히 1승 1패 승점 3점이다. 그러나 골득실은 호주가 0, 파라과이가 -2다. 현재 3위는 파라과이이며, 이 성적으로는 한국보다 아래에 위치한다.

한국 입장에서는 호주가 파라과이를 한 골 차 이상으로 꺾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미국전 1-4 대패로 골득실이 나빠진 파라과이가 패배까지 당하면 한국의 순위를 추월할 수 없다.
반대로 파라과이가 이기면 머리가 아파진다. 예를 들어 파라과이가 1-0으로 승리하면 경우의 수가 복잡해진다. 호주는 한국과 같은 1승 2패 승점 3점, 골득실 -1이 된다. 이 경우 득점과 페어플레이 점수까지 비교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비기면 최악이다. 두 팀 모두 승점 4점이 되면서, 어느 팀이 3위를 하든 한국을 제친다. 결국 한국으로서는 계산이 복잡해지는 것보다 호주가 깔끔하게 승리하는 편이 훨씬 유리하다. 이제는 독일도, 일본도 아닌 '호주 해줘'를 외칠 차례다.
D그룹 일정까지 끝나면 전체 12개 조 가운데 절반인 6개 조가 모든 일정을 마치게 된다. 그만큼 한국의 32강 진출 가능성도 점점 윤곽을 드러낸다. 자력으로 32강행을 확정하지 못한 대가는 혹독하다. 독일을 바라봤고, 일본을 바라봤고, 이제는 호주를 바라봐야 한다. 홍명보호는 손이 발이 되도록 다른 나라들의 승리를 빌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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