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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없는 슈퍼컴퓨터...'졸전' 홍명보호 32강 진출 확률 87% '우루과이-이란-스코틀랜드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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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없는 슈퍼컴퓨터...'졸전' 홍명보호 32강 진출 확률 87% '우루과이-이란-스코틀랜드보다 높다'




[포포투=김아인]

홍명보호는 가시밭길을 자초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슈퍼컴퓨터는 대한민국의 32강 진출 가능성을 여전히 높게 바라보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에 위치한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무너졌다. 무승부만 거둬도 조 2위로 자력 진출할 수 있었던 한국은 이 패배로 조 3위로 추락하며 벼랑 끝 ‘경우의 수’를 따지는 처지가 됐다.

그야말로 충격적인 패배였다. 이날 홍명보 감독은 ‘캡틴’ 손흥민을 벤치에 앉히고 오현규와 황희찬을 내세우는 파격적인 로테이션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러나 공격 전술은 실종됐고, 라인을 올린 틈을 타 전개된 남아공의 날카로운 역습에 후방 수비진만 주저앉았다. 뒤늦게 손흥민과 조규성 등을 투입하며 총공세를 펼쳤으나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같은 시각 멕시코가 체코를 3-0으로 완파한 덕에 간신히 조 3위 자리는 지켰지만, 경기 후 비판 여론은 어느 때보다 심화됐다.

분위기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지만, 여전히 32강행 가능성이 높은 점이 아이러니하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슈퍼컴퓨터가 분석한 현재 기준 48개국의 조별리그 진출 최종 확률을 공개했다.



눈치 없는 슈퍼컴퓨터...'졸전' 홍명보호 32강 진출 확률 87% '우루과이-이란-스코틀랜드보다 높다'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은 87.76%에 달했다. 조별리그 패배로 탈락할 확률은 고작 12% 안팎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이번 대회부터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나면서 각 조 3위 팀 중 상위 8개 팀이 와일드카드로 32강에 합류하는데, 한국이 확보한 승점 3점과 골득실(-1)이 다른 조 경쟁국들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아직 최종전을 치르지 않은 경기가 많아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당장은 와일드카드 경쟁 중인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압도적이다. C조의 스코틀랜드(24.86%), G조의 이란(56.61%), H조의 우루과이(38.19%)나 사우디아라비아(33.27%) 등 쟁쟁한 국가들과 비교해도 한국의 32강행 가능성이 앞선다. 사실상 다른 조의 최종전 결과가 조금만 받쳐주면 무난하게 와일드카드 막차를 타는 구조다.

그러나 한국은 마냥 웃을 수가 없다. 자력 진출 기회를 날리고 조 3위 와일드카드로 턱걸이 진출을 하게 되면, 32강 첫판부터 각 조 1위로 올라온 독일, 벨기에, 이집트 등과 외나무다리에서 만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데이터상 조별리그 통과 확률이 높은 상황이지만, 굳이 가지 않아도 됐을 가시밭길을 자초한 홍명보호가 32강 이후에도 꾸준히 응원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아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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