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재성 선발 제외한 홍명보 감독, 오만이 패배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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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감독의 이해할 수 없는 선택이 치명적인 결과를 낳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한국시각) 멕시코 몬테레이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덜미를 잡혔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조 2위를 확보, 32강행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예상 밖의 패배를 당하면서 1승2패(승점 3)를 기록, 조 3위로 추락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각 조 1, 2위와 각 조 3위 중 상위 8개 팀에게만 32강행 티켓을 부여한다. 한국은 각 조 3위 가운데 상위 8개 팀 안에 들기 만을 바라야 하는 상황이다. 만약 상위 8개 팀 안에 들지 못한다면 여기서 북중미 월드컵 여정을 마감하게 된다.
오만한 판단이 패배로 이어졌다.
사실 남아공은 지난해 12월 조 추첨 직후부터 우리의 '1승 제물'로 여겨졌던 팀이다.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도 거의 없고, 대부분의 선수들이 자국리그에서 뛴다. 또한 FIFA 랭킹 역시 A조에서 가장 낮았다.
이번 대회 들어서도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고, 특히 한국전에서는 주전 미드필더 템바 즈와네와 테베호 모코에나가 징계로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모든 것이 한국을 향해 웃어주는 상황. 그러나 이러한 상황이 오히려 홍명보 감독에게 과한 자신감을 불어 넣어 준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홍명보 감독은 선발 명단에 손흥민과 이재성을 빼는 이해할 수 없는 선택을 했다.
손흥민은 자타공인 한국 축구대표팀 최고의 무기다. 비록 1, 2차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지는 못했지만, 상대 수비진들에게는 가장 위협적인 선수였다. 우리의 가장 날카로운 칼을 스스로 숨긴 셈이다.
손흥민 없이 경기에 나선 홍명보호의 공격진은 남아공을 위협하지 못했고, 우리가 남아공에게 경기의 흐름을 내주는 빌미가 됐다. 후반전에서야 손흥민을 교체 투입했지만 이미 넘어간 분위기를 가져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재성의 빈 자리 역시 크게 느껴졌다. 이재성은 2선 공격수 자리에서 뛰면서도 활발한 활동력으로 중원 숫자 싸움과 볼 배급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다. 지난 체코전, 멕시코전 모두 선발 출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남아공전에 이재성이 빠지면서 한국은 중원을 도와줄 선수 1명을 잃었다. 이재성이라는 든든한 조력자를 잃은 황인범과 백승호는 이전 경기와 달라 실수와 패스미스를 남발했고, 이는 한국이 중원 싸움에서 패배하는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홍명보 감독이 왜 손흥민과 이재성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는지는 알 수 없다. 어쩌면 남아공전 승점 획득을 낙관하고, 베테랑인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고 싶어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손흥민과 이재성을 선발 명단에서 뺀 것은 홍명보호에게 치명적인 결과로 되돌아 왔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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