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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어떤 결과든 책임을 지면 된다"…이런 예고까지 "2~3자리 선발 변경" 비길 생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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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둔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어느 때보다 단단하고 강인한 각오를 내비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는 오는 2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마지막 3차전을 펼친다.

현재 한국은 1승 1패 승점 3점으로 6점의 멕시코에 이어 조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남아공에 비기기만 해도 32강 토너먼트로 향할 수 있다. 물론 탈락의 경우의 수가 없는 건 아니지만, 그 어떤 대회보다 마음 편하게 임할 수 있는 최종전이다.

그래도 남아공전 승리에 따라올 전리품이 상당하다. 우선 홍명보 감독은 역대 한국 축구 역사에서 한국인 사령탑 가운데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2승 고지를 밟을 수 있다. 외국인 감독까지 넓혀봐도 2002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쓴 거스 히딩크 감독만이 유일하게 도달했던 영역이다.

홍명보 감독은 남아공전 결과에 따라 월드컵 2승, 32강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 더 나아가 사상 세 번째 원정 16강에 도전할 수 있는 가능성까지 모두 갖게 돼 자신을 향해 쏟아졌던 의구심을 단숨에 찬사로 뒤바꿀 수 있다.



홍명보 감독




반대로 남아공에 무릎을 꿇고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게 된다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진다. 12년 전, 브라질 월드컵 무승 탈락에 이어 또 다시 주어진 기회를 놓치게 되면서 재차 입지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여러모로 긴장감이 거센 가운데 홍명보 감독은 놀라울 정도로 평정심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브라질 대회의 아쉬움을 씻어낼 명예 회복의 기회가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자 답변은 의외로 담담했다. "그런 건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그리고 나에게 있어서 중요하지도 않다"라고 말했다.

오직 눈앞에 놓인 임무에만 집중하겠다는 뚝심도 엿보였다. 홍명보 감독은 "과거는 중요하지 않다. 지금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면 되는 것"이라며 사령탑으로서 책임감을 강조했다.

이번 대회 홍명보호의 행보는 순조롭지만, 선수 기용에 있어 조금 잡음이 있다. 대표팀 주장이자 주포인 손흥민이 1, 2차전 모두 후반 이른 시간에 교체돼 득점력 감소를 불렀다. 여기에 스리백 전술상 좌우 윙백의 공격성이 중요한 가운데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주전으로 뛰는 옌스 카스트로프가 연거푸 배제돼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홍명보 감독




그래선지 남아공전에서는 기존 라인업에 과감한 변화를 가하며 승부수를 던질 가능성이 커졌다. 홍명보 감독은 두세 자리 정도의 포지션 변화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 두 경기 동안 측면 수비수 이태석 대신 김문환을 기용한 것이 유일한 변화였다면, 이번에는 전반적으로 재편이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손흥민의 활용 방식도 재검토될 수 있다. 스트라이커 자리에서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를 받으며 고립되는 장면이 잦았던 만큼 이번에는 측면으로 이동시키고, 오현규를 선발 원톱으로 기용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그만큼 홍명보 감독은 비겨도 되는 남아공전까지 확실하게 잡고 토너먼트로 향할 각오다. 이를 위해 과감한 전술적 결단을 예고하면서 결과에 따른 책임까지 거론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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