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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현은 왜 KIA 김도영에게 안타를 맞고 격한 아쉬움을 표했을까…156km로 땅볼, 안타→안타에 좌절[MD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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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현은 왜 KIA 김도영에게 안타를 맞고 격한 아쉬움을 표했을까…156km로 땅볼, 안타→안타에 좌절[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키움 히어로즈 신인 박준현(19)이 김도영(23, KIA 타이거즈)과의 승부에서 유독 격한 액션을 취해 눈길을 모았다. 최고의 타자를 잘 잡아보겠다는 승부욕이다.

박준현은 23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서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5사사구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올해 KBO리그 최고투수 아담 올러에게 판정패했지만, 사실 박준현도 잘 던졌다. 나성범에게 투런포 한 방 맞은 것을 빼면 괜찮았다. 볼넷 5개? 볼넷 내주고 점수를 안 줬다는 게 중요하다.



박준현은 왜 KIA 김도영에게 안타를 맞고 격한 아쉬움을 표했을까…156km로 땅볼, 안타→안타에 좌절[MD고척]




박준현은 기본적으로 155~158km 수준의 빠른 공을 구사한다. 여기에 슬라이더와 커브를 구사한다. 기습적으로 스위퍼를 꺼내 들기도 했지만 거의 안 던지는 수준이다. 아직은 선발투수 치고 투구 래퍼토리는 단순한 편이다.

때문에 구위와 컨디션에 따라 경기력이 좌우되는 경향이 강한 선수다. 제구력이 아주 좋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볼질을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단, 2회 김선빈, 한준수, 변우혁에게 잇따라 볼넷을 내줘 위기를 맞았으나 김규성을 포심 3개로 좌익수 뜬공 처리하는 뚝심을 보여줬다. 위기서 급하지 않고 오히려 피치클락을 충분히 활용해 투구하는 모습에선 신인이 맞나 싶을 정도였다.

가장 흥미로운 건 김도영과의 승부였다.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첫 맞대결을 가졌다. 볼카운트 2B서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4구 156km 포심을 꽂았다. 사실 실투였다. 그러나 김도영이 타격한 공이 유격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운이 따랐다.

3회와 5회에는 안타를 맞았다.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 볼카운트 1B1S서 몸쪽 높게 153km 포심을 구사했다. 위협구의 목적인 듯했다. 바깥쪽 승부를 위한 계산. 그러나 김도영이 간결하게 방망이를 냈고, 타구가 좌선상에 뚝 떨어지면서 안타가 됐다.

그러자 박준현은 잠시 마운드 밑으로 내려와 양손을 허리에 갖다 대고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이례적인 표정 분출이었다. 빗맞은 타구가 안타가 됐으니 박준현으로선 얼마나 아쉬웠을까. 또 김도영을 잡고 싶어하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 이후 나성범에게 결승 투런포를 맞고 말았다.

또 5회 2사 1루서는 초구 153km 포심이 가운데로 들어가면서 중전안타를 맞았다. 1회에는 유격수 땅볼이 됐지만, 두 번 행운은 없었다. 그러나 박준현은 고개를 한쪽으로 꺾으면서 아쉬운 표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투수는 일반적으로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게 좋다는 말을 하지만, 정답은 없다. 상대를 자극하는 의도도 아니었고, 승부욕을 발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온 액션인 듯하다. 또 실제로 박준현은 올해 신인이라고 믿을 수 없을 수준의 투구를 선보인다. 이날까지 9경기서 1승3패 평균자책점 2.98이다.



박준현은 왜 KIA 김도영에게 안타를 맞고 격한 아쉬움을 표했을까…156km로 땅볼, 안타→안타에 좌절[MD고척]




어떻게 보면 공 하나의 선택이 아쉬울 수도 있는 경기. 그러나 설종진 감독은 "볼배합은 벤치에서 안 나간다. 박준현은 신인답지 않게 경기운영도 잘 하는 스타일이다. 그냥 놔둔다. 후회 없이 던져야 성장하는데 도움이 된다. 자기가 던지고 싶은 공을 던져서 맞아봐야 후회도 없다. 경기 후 리뷰를 통해 잘 했던 부분과 안 좋았던 부분을 얘기해줄 뿐이다. 경기 도중에 이것 던져라, 저것 던져라고 안 하는 게 선수가 성장하는데 도움이 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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