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2-0으로 꺾은 그 팀 맞나…” 中 매체 깜짝 놀랐다 “월드컵서 이렇게 바뀔 줄 누가 알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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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중국 현지에서 퀴라소 축구 국가대표팀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퀴라소 축구 국가대표팀은 21일 오전 9시(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에 위치한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에콰도르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퀴라소는 자국 역사상 월드컵 첫 승점을 따내며 32강 진출 가능성을 유지했다.
퀴라소는 자국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며 세계적인 관심사를 모았다. 과거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아드보카트 감독 체제 퀴라소는 북중미 예선 6경기 깜짝 무패 행진을 달리며 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따내는 기적을 작성했다.
다만 월드컵 본선에서의 전망은 밝지 않았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딸의 건강 문제로 지난 2월 지휘봉을 내려 놓은 것. 프레드 루텐 감독이 지휘봉을 넘겨 받았지만 상황은 심각했다. 지난 3월 A매치에서 중국을 상대로 0-2로 패배했고, 이어진 호주전에서도 1-5로 대패했다. 결국 루텐 감독은 두 달 만에 사임했다.
‘영웅’ 아드보카트 감독이 다시 지휘봉을 잡았다. 다만 최종 모의고사였던 스코틀랜드전에서 1-4로 대패하며 사상 첫 월드컵을 시작했다. 첫 상대는 우승 후보 독일. 퀴라소는 무려 1-7로 대패하며 전력 차이를 실감했다. 그럼에도 전반 21분 리바노 코메넨시아가 자국 역사상 월드컵 첫 번째 득점을 올리며 자존심을 세웠다.
독일전에서 월드컵 첫 골로 자신감을 얻은 퀴라소. 에콰도르와의 2차전에서 90분 내내 엘로이 룸의 환상적인 선방쇼에 힘입어 상대의 맹공을 완벽하게 차단하며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번에는 자국 역사상 월드컵 ‘첫 승점’이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감격에 젖어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퀴라소는 E조 4위지만, 여전히 32강 진출 가능성이 살아 있다.
지난 3월 퀴라소를 2-0으로 꺾었던 중국 현지에서도 퀴라소의 이변은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중국 ‘소후’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전광판에 찍힌 그 눈에 거슬리는 ‘0-0’을 보지 않았다면, 아마 이 팀이 불과 3개월 전 중국에 0-2로 완패했던 바로 그 퀴라소라고 믿는 팬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단순한 이변이라고 부르기에도 부족하다. 그야말로 현실판 ‘다윗과 골리앗’이었다”라고 집중 조명했다.
이어 “그때만 해도 인터넷에는 ‘이 정도 수준으로 월드컵을 뛴다고? 본선에 가봤자 강호들의 골득실이나 채워주는 팀 아닌가’라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그런데 누가 알았을까. 불과 90일이 지난 뒤, 같은 선수들, 같은 골키퍼가 월드컵 본선이라는 무대에 서자 완전히 다른 팀처럼 변해 있었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박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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