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창피하다" 몸값 5074억 이정후 동료의 때아닌 '교체 거부' 논란…감독은 "열정적인 선수 있는 게 더 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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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올해 기대에 비해 지지부진한 활약으로 좋지 못한 평가를 받는 라파엘 데버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번에는 때아닌 '교체 거부' 논란까지 일으켰다.
데버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첫 타석 루킹 삼진, 2번째 타석 중견수 뜬공, 3번째 타석 좌익수 뜬공으로 침묵했다. 그러다 9회 초 선두타자로 나서서 0-2 카운트에서 침착하게 빠지는 공 4개를 골라내 볼넷으로 1루를 밟았다.

문제의 상황은 그다음이었다. 1-2로 밀리던 샌프란시스코는 어떻게든 동점을 만들기 위해 발 빠른 대주자 조나 콕스를 준비시켰다. 그런데 1루에 있던 데버스가 벤치를 향해 손가락을 흔들며 교체를 거부하는 모습을 보였다.
벤치는 대주자를 1루에 내보내려고 하고, 데버스는 버티면서 콕스에게 돌아가라고 손짓하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다. 1루로 나가려던 콕스는 사이에 끼어서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데버스는 불만 섞인 표정을 지으며 벤치로 들어갔다. 벤치로 돌아온 후로도 분이 풀리지 않은 듯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사 1루에서 윌리 아다메스가 병살타를 치면서 대주자를 쓴 효과도 못 보고 그대로 1-2 패배를 기록했다.

토니 바이텔로 감독은 이 상황을 어떻게 바라봤을까. 현지 매체 'NBC스포츠'에 따르면, 바이텔로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데버스가 우리에게 '내가 뛸 수 있다'라는 신호를 보냈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바이텔로 감독은 "다리에 약간의 통증이 있어서 휴식일 후 첫 경기(20일 마이애미전)에서 그를 지명타자로 내보낸 바 있다"라며 "(오늘은) 달릴 준비가 돼 있었다. 그리고 그가 얼마나 승부욕이 강한지 알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향후 데버스와 따로 이야기를 나눌 것이냐는 질문에는 "괜찮다. 우린 매일 이야기를 나눈다"라며 "웹처럼 억지로 끌어내려야 할 정도로 열정적인 선수들이 있는 게 그 반대의 경우보다 낫다"라고 밝혔다.
반대로 데버스는 취재진에게 해당 상황에 관한 질문을 받았을 때 별도의 언급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팬들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데버스가 감독을 존중하지 않는 태도를 노출했다고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올 시즌 성적도 딱히 좋지 않은 만큼 더더욱 시선이 곱지 않다.
SNS 등지에서는 "바이텔로가 올해 잘 해온 건 아니지만, 이번 상황은 그를 불쌍히 여길 수밖에 없다", "(평소 성적도) 엄청난 실망을 안기고 있는데, 이번엔 감독을 무시하고 교체를 거부했다. 참으로 창피하다" 등 데버스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데버스는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통산 1,053경기 215홈런 OPS 0.859라는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2023시즌을 앞두고 도합 11년 3억 3,100만 달러(약 5,074억 원)에 연장 계약을 맺었지만, 지난해 팀과의 갈등 끝에 샌프란시스코로 트레이드됐다.
하지만 지난해 이적 후 90경기에서 타율 0.236 20홈런 51타점 OPS 0.807로 주춤하더니, 올해는 타율 0.238 11홈런 36타점 OPS 0.735로 더 퇴보했다. 이런 가운데 불필요한 논란까지 일으키며 팬들의 눈초리가 더욱 따가워질 판이다.
지난 16일 'ESPN'의 보도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는 '악성 계약'이 될 위기인 데버스를 포함해 여러 고액 연봉 선수들의 트레이드를 추진하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지지부진한 타격에 더해 이런 논란까지 더해진다면, 시장 평가는 더욱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NBC스포츠 공식 X(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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