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가 韓보다 日 더 좋아하는 이유... "애니-라멘 사랑해"[월드컵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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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레이(멕시코)=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체코전 당시 한국에 응원을 보내줬던 멕시코 관중들이 이날 일본 응원에 더 진심이었다. 그 이유를 멕시코 현지 팬에게서 직접 들을 수 있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시 멕시코 몬테레이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튀니지와 맞대결에서 4-0으로 이겼다.
이로써 일본은 승점 4(골득실 4, 득점 6)로 F조 2위에 위치했다. 네덜란드와 승점, 골득실까지 같았지만 득점에서 1골 차로 밀렸다. 득점에서 반면 튀니지는 승점 0(골득실 –8)으로 F조 최하위에 머물러 탈락이 확정됐다.
일본은 전반 초반부터 강하게 튀니지를 몰아붙였다. 결국 전반 4분 반대 전환을 통해 왼쪽 측면을 허물었고 페널티박스 중앙에 포진한 카마다가 나카무라 케이토의 크로스를 절묘한 왼발 터치로 튀니지의 골망을 갈랐다.
기세를 탄 일본은 추가골까지 만들었다. 전반 31분 빠른 공수 전환 상황에서 우에다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진입하기 직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인 일본. 다만 후반전에는 튀니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전 볼 점유율을 높이며 일본의 수비진을 공략했다. 일본은 튀니지의 공세를 촘촘한 수비벽으로 막아냈으나 전반전만큼 압도적인 공격을 펼치는 데 실패했다.
일본은 후반 24분 페널티박스를 침투한 이토 준야의 침착한 오른발 슈팅을 통해 3-0 리드를 잡았다. 이후 후반 38분 우에다의 헤더 추가골까지 얹으며 4골 차 승리를 거뒀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도 멕시코 팬들이 대다수를 이뤘는데, 이들 중 대부분은 일본 유니폼을 입고 일본을 열렬히 응원했다.

멕시코 팬들은 한국-체코 경기 당시에도 한국을 응원하고, 팬 페스티벌 등 행사에서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멕시코인들의 일본 응원은 유니폼까지 갖춘 '본격적'이고 '일방적'인 응원이었다.
멕시코 팬들은 경기 초반부터 "올레 하뽄(스페인어로 일본을 의미)"이라는 말로 응원가를 부르며 일본 대표팀을 열성적으로 응원했다. 가마다의 첫 골이 터졌을 때는 스타디움의 사실상 전부라고 볼 수 있는 일본과 멕시코 관중들이 함께 환호하니 경기장이 떠나갈 듯한 함성이 터져나욌다. 경기장 북쪽 한켠에 작게 자리 잡은 튀니지 응원단은 기도 펴지 못했다.
일본 대표팀 뿐만 아니라, 일본과 멕시코의 합동 응원 역시 압도적이었던 일본-튀니지전이다.
그렇다면 멕시코인들은 왜 이토록 일본에 열광할까. 이날 경기장을 찾은 멕시코 팬 마리솔과 아나는 "많은 멕시코 사람들이 일본 문화를 좋아한다. 그게 이날의 응원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뒤이어 온 파블로와 루이스에게 더 자세한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심지어 일본인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를 응원하는 옷을 입고 있던 파블로는 "언제부터였는지는 모르지만, 멕시코 사람들은 일본 문화에 푹 빠졌다. 특히 일본 애니메이션과 라멘이 멕시코에서 인기"라고 말했다.
이어 "오타니도 완벽한 모습으로 멕시코에서 굉장히 인기가 많다. 멕시코인들은 한국도 좋아하지만 여러 가지 문화적인 측면에서 아무래도 일본을 조금 더 열성적으로 좋아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멕시코인들의 열광적인 일본 사랑을 느낄 수 있었던 하루였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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