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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150억 안겼는데, 김도영 거르고 날 택해? 나성범 속내 어떨까 “생각 복잡해, 나도 상대가 걸렀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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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150억 안겼는데, 김도영 거르고 날 택해? 나성범 속내 어떨까 “생각 복잡해, 나도 상대가 걸렀으면”




[OSEN=수원, 이후광 기자] 상대 배터리가 김도영을 거르고 나성범을 택할 때 나성범의 기분은 어떨까.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간판타자 나성범은 지난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9번째 맞대결에 4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 맹활약하며 팀의 11-5 완승 및 2연속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4월 8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74일 만에 3안타를 친 나성범은 “어제 경기로 인해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었고, 오늘도 초반 선취점을 내주지 않았나. 상대에 분위기가 넘어갈 줄 알았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그래서 따라갈 수 있었다. 집중력을 가져야할 때 집중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밝혔다. 

21일 KT전에서 9회말에만 대거 6실점하며 9-10 충격 역전패를 당한 KIA. 나성범도 베테랑으로서 마음이 좋지 못했다. 그는 “정말 수많은 경기를 했지만, 그렇게 힘든 경기를 또 할 줄은 몰랐다. 솔직히 거의 이겼다고 생각하고 더그아웃에서 파이팅을 외쳤는데 분위기가 조금씩 이상하게 흘러가더라”라며 “오늘 단체로 미팅을 갖고 분위기 처지지 말고 다 잊고 우리 원래 하던 대로 다시 하자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나성범의 조언이 통했을까. KIA는 2-5로 뒤진 7회초 대거 5점을 뽑으며 경기를 뒤집은 뒤 8회초 추가 득점과 함께 11-5 승리를 거뒀다. 이번주 1위 LG 트윈스와 2위 KT를 만나 연속 위닝시리즈를 거둔 순간이었다. 

나성범은 “LG, KT 모두 상위권에 있는 팀이라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만 우리 분위기도 나쁘지 않아서 상위팀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그냥 다른 팀과 경기할 때처럼 우리 야구만 하자는 마음을 가졌다. 그러다 보니 좋은 경기를 했다. 이번 주 되게 만족한다. 어제도 이겼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좋은 한 주를 보냈다”라고 되돌아봤다. 

나성범은 이날 2회초 우전안타, 4회초 좌전안타, 6회초 유격수 땅볼, 7회초 볼넷에 이어 8-5로 앞선 8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 마지막 타석을 맞이했다.

KT 벤치는 앞서 1사 1, 2루에서 폭투로 2, 3루가 되자 타석에 있던 김도영을 고의4구로 내보내고 나성범과 승부를 택했다. 나성범은 자존심이 상할 법도 했으나 백전노장답게 승부의 쐐기를 박는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KT의 결단에 응수했다. 

나성범은 “솔직히 어제도 그렇고 내가 주력이 빠른 선수가 아니라서 병살타를 유도하려는 KT의 작전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오히려 난 더 편안하게 타석에 들어갔다. 그래서 좋은 타구를 날릴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KIA가 150억 안겼는데, 김도영 거르고 날 택해? 나성범 속내 어떨까 “생각 복잡해, 나도 상대가 걸렀으면”




자존심은 상하지 않았을까. 나성범은 “살짝 ‘내가 나성범인데’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김도영도 MVP를 수상한 타자가 아닌가. 김도영을 거르고 날 택하면 여러 생각이 들면서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건 사실”이라며 “나도 상대가 거를 때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과거에는 몇 번 걸렀던 거 같은데 요즘에는 날 어떻게든 잡으려고 한다. 타율을 더 올리고 득점권에서 몇 번 쳐야 날 거르지 않을까 싶다. 다만 어제, 오늘 모두 2안타-2타점을 기록해서 좋다”라고 솔직 속내를 밝혔다. 

‘150억 원 FA’ 나성범과 승부를 택한다는 건 다시 말해 그만큼 KIA에 젊고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 많아졌다는 의미다. 나성범은 “투수들이 많이 힘든 상황에서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뽑았다. 그러면 투수가 던지기도 편하다. 어제 그런 경기를 했음에도 오늘 다시 이런 경기를 하는 걸 보고 타이거즈가 강팀이라는 걸 더 느꼈다”라고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KIA는 이날까지 72경기를 치르며 144경기 대장정의 반환점을 4위로 돌았다. 나성범은 “72경기를 돌아보면 잘했던 경기도 있었고, 어제 같은 경기도 있었다. 그래도 잘 버티면서 팀원들끼리 하나가 돼 이기려고 했던 게 지금의 결과로 이어졌다”라며 “물론 만족은 안 한다. 더 위에 가고 싶은 욕심이 있다. 앞으로 날씨가 더 더워질 거고, 올스타 휴식기도 있는데 선수들이 남은 72경기 또한 준비 잘해서 오늘 같은 경기를 많이 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라고 다짐했다. 



KIA가 150억 안겼는데, 김도영 거르고 날 택해? 나성범 속내 어떨까 “생각 복잡해, 나도 상대가 걸렀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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