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매번 일본보다 쉬운 대진 받잖아?”…이런 망언이 다 있을까→日 국대의 실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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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이종관]
과거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한 센터백 다나카 마르쿠스 툴리오가 한국 대표팀과 일본 대표팀의 조 편성에 대해 망언을 내뱉었다.
일본 ‘풋볼 트라이브’는 20일(한국시간) “’NHK’에서 해설을 담당한 일본 대표팀 출신의 툴리오가 한국과 일본의 조 편성을 비교하는 발언을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라고 전했다.
1981년생의 수비수 툴리오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일본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A매치 통산 43경기에 출전해 8골을 넣었다. 2010년엔 일본 대표팀 소속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에 출전해 원정 대회 첫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지난 2019년에 축구화를 벗었고, 이후부턴 방송계를 드나들며 축구 평론가로 활동 중이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 대회는 일본 방송국 ‘NHK’ 소속으로 해설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과 멕시코의 A조 2차전 해설을 맡기도 했다.
그리고 그가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 후, 한국과 일본의 조 편성에 대해 실언을 내뱉으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툴리오는 “매 월드컵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조 편성에서 일본과 한국의 운이 갈리는 것 같다. 한국은 매번 비교적 수월한 조에 속해 있다. 이에 반해 일본은 매번 강한 조에 편성되어 있다”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명백한 실언이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제외한다면 한국 역시 일본 못지않게 어려운 조에 편성되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은 독일, 멕시코, 스웨덴과 한 조에 묶였다. 이에 반해 일본은 콜롬비아, 폴란드, 세네갈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 객관적인 전력를 놓고 본다면 한국이 더 어려운 조에 편성되었다고 하더라도 이견의 여지는 없을 것이다.
만일 툴리오가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두고 해당 발언을 한 것이라면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다. 당시 일본은 독일, 스페인, 코스타리카와 한 조에 묶였다. 한국 역시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같은 조에 속하며 나름대로 어려운 조 편성을 받았지만 일본과 비교한다면 비교적 수월한 조임은 분명하다.
FIFA 랭킹으로 모든 것을 비교할 수는 없지만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일본보다 쉬운 조에 편성되었다는 것은 쉽게 납득할 수 없다. 한국은 ‘개최국’ 멕시코를 포함해 체코,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한 조에 편성되어 있다. 반면, 일본은 네덜란드, 튀니지, 스웨덴과 한 조에 묶였다. 1포트 국가인 멕시코와 네덜란드의 FIFA 랭킹은 각각 13위와 8위다. 여기에 멕시코가 개최국임을 감안한다면 두 국가를 상대하는 난이도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유럽 국가인 체코와 스웨덴의 FIFA 랭킹은 각각 43위와 35위고, 남아공과 튀니지의 FIFA 랭킹 역시 61위, 56위로 눈에 띄게 큰 차이는 아니다.
여기에 아나운서가 “한국은 월드컵 2차전 징크스라는 귀문에 갇혀 엄중한 상황에 처해 있다”라며 힘을 보태자, 툴리오는 “한국이 이번에 가장 강한 팀과 만난 것일 수도 있지만, 역대 조 편성을 보면 늘 대진운이 좋았다”라며 자신의 황당한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상대에 대한 존중을 결여한 채 내뱉은 툴리오의 망언은, 월드컵 무대에서 매 경기 사력을 다하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계에 깊은 불쾌감만을 남겼다.

이종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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