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난다" 일본 경기력에 기성용 분노한 이유…구자철도 감탄→한국 축구와 격차 부인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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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왜 얘네는 이렇게 하지, 축구를?"
일본의 세 번째 골을 본 한국 축구 전설 중 한 명인 기성용은 탁자를 내리치며 이렇게 말했다.
일본은 22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에서 튀니지를 4-0으로 완파했다.
이 승리로 일본은 사실상 토너먼트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반면 튀니지는 이번 패배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일본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게이토 나카무라의 정확한 크로스를 받은 가마다 다이치가 절묘한 백힐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선을 제압한 일본은 전반 내내 경기를 지배했다. 전반 33분에는 우에다 아야세가 환상적인 마무리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꽂아 넣으며 튀니지 수비를 무너뜨렸다.
후반에도 일본의 공세는 계속됐다. 그리고 기성용이 탄식한 장면이 후반 24분 나왔다.

수비 진영에서 공을 돌리다가 센터백 사이, 최후방에 자리잡은 다나카 아오가 전방에 자리잡은 우에다 아야세에게 패스를 찔렀다.
우에다는 원터치 패스를 상대 문전 쪽으로 보냈는데, 어느새 이토가 공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이토의 움직임과 우에다의 패스는 단번에 일대일 기회를 만들었고, 이토가 이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됐다.
유튜브 슛포러브가 공개한 영상에서 구자철 등과 경기를 지켜보던 기성용은 주먹으로 탁자를 내리치며 "미쳤다"고 감탄하며, "짜증난다"고 나지막이 내뱉었다.
그러면서 "왜 얘네는 이렇게 하지, 축구를?"이라는 말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구자철 역시 "공간이 열리면 자신 있게 (패스를) 넣는 것이다. 30미터 패스를 깔아서 팍팍 넣는다 계속"이라고 치켜세웠다.
기성용은 네덜란드와 2-2로 무승부를 거둔 일본의 조별리그 1차전을 리뷰하면서도 일본 축구의 전력을 높게 평가했다.
JTBC ‘빼박 월클쇼’에 출연해 “전지훈련에서 일본팀들과 경기를 하거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경기해보면 차이가 많이 난다”면서 “지금 (대표팀이) 경기하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스쿼드는 좋지만, 일본의 성장세나 분위기가 너무 좋다”면서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오랫동안 팀을 만들었다. 비교가 안 될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계속해서 “비교가 자꾸 되니까 슬프다. 일본과 경기해보면 알면서도 당하니까 화가 난다”면서 “기술이나 피지컬, 기동력 등이 좋아지다 보니 우리가 어떻게 따라잡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한탄한 바 있다.
경기 종료 직전엔 우에다가 다시 한번 헤더골을 터뜨렸다. 두 명의 튀니지 수비수 사이를 넘기는 절묘한 루프 헤더였다.
일본은 이 승리로 월드컵 본선에서 한 경기 4골을 기록한 최초의 아시아 국가라는 새 역사를 썼다.
더 놀라운 점은 일본이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 속에서도 이러한 성과를 냈다는 사실이다.
가오루 미토마, 미나미노 다쿠미, 엔도 와타루가 대회 개막 전 부상으로 이탈했고, 첫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구보 다케후사는 이번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한편 튀니지는 감독 교체라는 승부수마저 실패로 끝났다.
르나르 감독은 경기 전 "복수심을 가지고 싸우겠다"고 선언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수비 조직력은 여전히 불안했고, 공격에서는 위협적인 장면을 거의 만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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