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 이기면 뭐하나'... 멕시코서도 보이는 日 '욱일기 형상' 깃발[월드컵 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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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레이(멕시코)=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일본과 튀니지의 월드컵 경기 현장에서 욱일기 형상을 한 깃발이 포착됐다. 튀니지를 상대로 압도해도 일본이 욕을 먹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21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시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튀니지전서 4-0으로 이겼다.
!['튀니지 이기면 뭐하나'... 멕시코서도 보이는 日 '욱일기 형상' 깃발[월드컵 나우]](/data/sportsteam/image_1782025259276_13419208.jpg)
일본은 이 승리로 1승1무, 조 2위를 달렸다. 일본은 같은 1승1무인 네덜란드와 첫 경기서 2-2로 비기고 골득실도 +4로 같지만, 2경기 6골을 넣어 7골의 네덜란드에 1골 모자라 2위다.
이날 경기는 1000번째 월드컵 경기로 주목을 받았다. 더불어 튀니지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웨덴에게 1-5로 패배한 뒤 사령탑을 교체해 이목을 끌었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이는 에르베 르나르 감독이었다.
일본도 물러설 수 없었다. 이번 대회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한 일본은 조별리그 1차전 네덜란드와의 맞대결에서 2-2로 비겼다. 뛰어난 조직력을 보여줬지만 간판 공격수 미토마 카오루와 미나미노 타쿠미의 공백이 절실히 느껴지는 경기였다.
설상가상으로 일본은 또다른 간판 공격수 쿠보 다케후사를 튀니지전에 활용하지 못하게 됐다. 쿠보가 네덜란드전에서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3-4-3 포메이션을 채택한 일본은 스즈키 자이온(골키퍼)을 비롯해 이타쿠라 고, 이토 히로키, 도미야스 다케히로(이상 수비수), 다나카 아오, 도안 리쓰, 나카무라 게이토, 가마다 다이치(이상 미드필더), 우에다 아야세, 사노 가이슈, 이토 준야(공격수)가 선발 라인업에 포진했다.
일본은 전반 초반부터 강하게 튀니지를 몰아붙였다. 결국 전반 4분 반대 전환을 통해 왼쪽 측면을 허물었고 페널티박스 중앙에 포진한 가마다가 절묘한 터치로 튀니지의 골망을 갈랐다.
일본은 한 골을 더 터뜨렸다. 전반 31분 빠른 공수 전환 상황에서 우에다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진입하기 직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24분 이토 준야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에서 오른발로 밀어넣은 골, 후반 38분 우에다 아야세의 헤딩골까지 더한 일본은 튀니지에 4-0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눈살이 저절로 찌푸려지게 하는 것이 경기장에 등장했다. 욱일기 형상을 한 깃발이 걸려 있던 것. 비록 붉은색과 흰색으로 이뤄져 있는 건 아니지만, 그동안 흔하게 접했던 욱일기의 형상과 매우 유사했다.
!['튀니지 이기면 뭐하나'... 멕시코서도 보이는 日 '욱일기 형상' 깃발[월드컵 나우]](/data/sportsteam/image_1782025259304_21598114.jpg)
욱일기는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의견이 크다.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정치적인 의미가 담긴 물건을 사용하면 안되기에 경기장에서 보이지 말아야 할 물건이다. 하지만 일본 응원단은 2022 카타르 월드컵과 2023 WBC에도 욱일기를 꺼내 들며 반성 없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도 어김없이 욱일기의 형상을 한 깃발이 경기장에 등장했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도 제지를 받거나, 내려지지 않았다. 일본의 뛰어난 축구 실력은 인정해도, 결코 좋게 볼 수 없었던 욱일기 형상 깃발의 등장이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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