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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6만 섬나라 퀴라소 난리났다"… 월드컵 본선 역사적 첫 승점, 아드보카트 감독 "우린 사자처럼 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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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일레븐> 김태석 기자

인구가 16만 명이 채 되지 않는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 퀴라소가 에콰도르를 상대로 역사적인 월드컵 승점을 따냈다. 딕 아드보카트 퀴라소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감격적인 소감을 남겼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퀴라소는 21일 오전(한국 시각) 미국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졌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E그룹 2라운드 에콰도르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지난 1라운드에서 독일에 무려 1-7로 참패하며 '큰물의 무서움'을 온몸으로 체감했던 퀴라소는 이번 에콰도르전에서는 상대의 거센 공세를 끝까지 버텨내며 역사적인 승점 1점을 따냈다. 특히 골키퍼 엘로이 롬은 무려 15개의 유효 슈팅을 막아내며 카보베르데의 보지냐와 더불어 이번 대회를 통해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2006 FIFA 독일 월드컵 당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지휘하며 역사적인 원정 월드컵 첫 승을 안겨줬던 아드보카트 감독은 에콰도르전이 끝난 뒤 퀴라소 국민들에게 큰 선물을 안겼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퀴라소가 난리가 났을 것"이라며 "국민들이 처음부터 우리를 지지해줬다. 지난주 독일에 1-7로 졌는데도 섬 전체가 축제 분위기였다. 보통 그런 결과가 나오면 비난을 받기 마련인데 정반대였다. 선수들이 오늘 그 사랑을 팬들에게 되돌려줬다. 정말 아름다운 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은 첫 경기 때처럼 감정적이지 않았다. 팀이 제대로 경기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런 경기에서는 굳이 감정적이 될 필요가 없다"라며 "선수들은 사자처럼 싸웠다. 그렇게 싸우면 높은 수준의 선수들을 보유한 강팀을 상대로도 무엇을 해낼 수 있는지 보여줄 수 있다"라고 선수들의 투혼을 칭찬했다.






독일전의 아쉬웠던 모습을 모두 털어낸 것도 큰 소득으로 여기는 분위기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어쩌면 독일을 너무 일찍 만난 것 같다. 독일은 단순히 우리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팀이었다"라며 "하지만 오늘 우리는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다"라고 평정심을 유지하며 제 실력을 발휘한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마지막으로 아드보카트 감독은 "계속 우리를 응원해달라. 계속 힘을 보태달라. 여러분의 응원이 우리에게 날개를 달아준다. 우리는 나라를 위해 싸우고 있다"라고 퀴라소 국민들의 지속적인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퀴라소의 이번 무승부로 독일은 남은 에콰도르전 결과와 상관없이 E그룹 1위로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퀴라소는 오는 26일 오전 5시(한국 시각) 미국 필라델피아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E그룹 3라운드에서 아프리카 강호 코트디부아르와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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