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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향한 비매너에도…“손흥민이 날 인정했다” 감격했던 멕시코 MF, 자국서 ‘숨은 영웅’ 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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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향한 비매너에도…“손흥민이 날 인정했다” 감격했던 멕시코 MF, 자국서 ‘숨은 영웅’ 찬사




[포포투=박진우]

에릭 리라가 자국 언론으로부터 ‘숨은 영웅’ 찬사를 받았다.

멕시코 ‘헤코르드’는 20일(한국시간) “보통 스포트라이트는 골잡이들에게 쏠리기 마련이지만, 멕시코 축구 국가대표팀 안에는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에게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한 명 있다. 바로 숨은 영웅 리라다”라고 보도했다.

2000년생 리라는 한국 축구 팬들에게 익숙한 이름일 수 있다. 지난 4월 2026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2차전에서 크루스 아술의 주장 완장을 차고 손흥민이 출전한 LAFC와 맞붙은 이력이 있다.

당시 리라는 손흥민을 향해 찬사를 보내며 국내에서 화제가 됐다. 리라는 “솔직히 정말 좋은 인상을 받았다. (손흥민이) 경기 직후 다가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신이 허락한다면 월드컵에서 보자’고 말하더라. 세계적인 선수로서 이렇게 중요한 인물이 나를 선수로서, 또 한 사람으로서 인정해준다는 게 정말 기쁘다”라며 감격적인 소감을 밝혔다.

리라는 아기레 감독의 ‘페르소나’로 자리하고 있다. 지난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1차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2-0 승리에 톡톡히 기여했다. 전반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상대를 옥죄더니, 전반 9분 상대 공을 차단하며 훌리안 퀴뇨네스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이강인 향한 비매너에도…“손흥민이 날 인정했다” 감격했던 멕시코 MF, 자국서 ‘숨은 영웅’ 찬사




한국전에서도 리라의 역할은 중요했다. 전반에는 멕시코가 한국의 철통 수비에 막혀 별다른 장면을 만들지 못했지만, 후반 5분 선제골을 넣은 뒤 리라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중원을 쉴 새 없이 뛰어다니며 한국 선수들이 공을 잡자마자 강한 압박을 걸어, 공을 오래 소유하고 있지 못하게 만들었다.

멕시코의 32강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운 리라지만, 한국 축구 팬들 입장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전반 도중 리라는 공을 잡고 드리블하는 이강인을 두 손으로 거칠게 잡아 끌며 반칙을 범했다. 이에 이강인은 주심을 향해 항의했지만, 주심은 리라에게 구두 경고만 줬다.

이후 이강인은 입을 향해 손을 가져다대며 ‘블라블라 제스처’를 취했다. 전반전이 끝난 직후에도 리라는 걸어 나가는 이강인을 향해 무언가를 중얼거렸고, 터치라인을 빠져 나오는 이강인은 불만 섞인 표정으로 다시 한 번 ‘블라블라 제스처’를 취했다.

다만 멕시코 현지에서는 ‘숨은 영웅’으로 추앙 받았다. ‘헤코르드’는 “한국전에서도 리라는 아기레 감독 전술의 핵심 축으로 활약했다. 리라는 루이스 로모와 함께 한국을 제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의 헌신적인 움직임 덕분에 멕시코는 한국의 중앙 침투를 상당 부분 차단할 수 있었고, 팀 전체의 안정감도 유지했다”라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요란한 스포트라이트와는 거리가 멀지만, 리라는 어느새 이번 월드컵에서 큰 꿈을 꾸는 멕시코 대표팀의 ‘숨은 영웅’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영웅 칭호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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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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