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홈런 5타점→다음날 방출' 괜히 했나, 애틀랜타 후회하겠네…'9회 말 2아웃 동점 투런' 백업 포수가 또 팀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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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조나 하임(애슬레틱스)을 방출한 걸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하임은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의 서터 헬스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교체 출전해 1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벤치에서 출발한 하임은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경기장에 들어섰다. 9-11로 밀리던 9회 말, 2사 2루의 마지막 기회에서 콜비 토머스를 대신해 타석에 섰다. 아웃당하면 그대로 패배로 경기가 끝나는 상황에서 상대 마무리 샘 바크먼을 상대했다.

2-1의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한 하임은 바크먼의 4구 시속 99.2마일(약 159.6km) 높게 몰린 싱커를 기다렸다는 듯 통타했다. 우측으로 큰 포물선을 그린 타구는 총 360피트(약 109.7m)를 비행해 담장 너머에 떨어졌다.
11-11 동점을 만드는 시즌 6호 동점 투런 홈런. 6회 초 한때 승리 확률이 1.6%까지 떨어졌던 애슬레틱스는 하임의 한 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결국 연장 10회 말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12-11 스코어로 기적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끝내기 볼넷은 닉 커츠가 얻어냈지만, 실질적인 이날 승리의 주역은 하임이었다. 하임의 대포 한 방에 5.1%에 그치던 팀의 승리 확률은 무려 53.6%로 상승해 단번에 48.5%나 치솟았다.

하임의 이러한 '클러치 히트'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 10회 말, 13-14로 밀리던 가운데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나선 하임은 우측 담장을 넘는 동점 홈런을 터뜨리며 팀을 벼랑 끝에서 구해냈다.
이를 반영하듯 하임은 올 시즌 33경기 110타석만 소화했음에도 0.86의 WPA(승리 확률 기여도)를 기록 중이다. 올해 100타석 넘게 소화한 347명의 타자 가운데 57위로 당당히 상위권을 마크하고 있다.

하임은 2013 MLB 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지명됐고, 이후 두 번의 트레이드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합류한 뒤 2020년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하지만 그 시즌을 끝으로 다시금 텍사스 레인저스로 트레이드됐다.
텍사스에서 전성기를 열었다. 특히 2023시즌 타율 0.258 18홈런 95타점 OPS 0.755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고 월드 시리즈 우승을 함께 했다. 생애 첫 올스타 선정에 이어 골드 글러브까지 받으며 최고의 1년을 보냈다.
하지만 이후 2년 내리 부진을 면치 못하며 주가가 많이 내려간 끝에 방출 통보를 받았다. 이후 애틀랜타와 1년 125만 달러(약 19억 원)에 계약했지만, 션 머피가 돌아오면 곧바로 쫓겨날 '시한부' 신세였다.

하임은 지난달 4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4타수 2안타(1홈런) 5타점으로 '인생 경기'를 펼쳤으나 다음날 머피의 복귀와 함께 양도지명(DFA) 처리됐다. 사실상의 방출이었다. 이후 친정팀 애슬레틱스에 현금 트레이드로 합류했다.
그런데 애슬레틱스 합류 후 타격감이 상당히 좋다. 주전 포수 셰이 랭글리어스의 입지가 탄탄한 고로 백업이나 지명타자로 나서고 있는데, 타율 0.279(61타수 17안타) 5홈런 7타점 OPS 0.913으로 특유의 일발 장타 능력을 유감없이 뽐내는 중이다.
공교롭게도 애틀랜타는 머피가 4경기 만에 손가락을 다쳐 다시 이탈하고, 주전 포수 드레이크 볼드윈마저 부상을 당하며 극심한 포수난에 시달렸다. 샌디 레온, 채드윅 트롬프 등을 기용했으나 수비는 몰라도 타격은 눈뜨고 못 봐줄 수준이었다.


볼드윈이 없었던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6일까지 23경기에서 애틀랜타 포수진의 타격 성적은 타율 0.110(75타수 8안타) 3타점 OPS 0.231에 불과했다. 사실상 타순 한 자리를 비워놓고 경기를 한 셈이니, 하임이 사무치게 그리웠을 듯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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