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한창인데...'에이징 커브' 논란에 '가짜 뉴스'까지 홍역 치르는 포르투갈, 호날두는 팀 봉합 위해 "우리는 하나" 직접 진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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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월드컵의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이 대회 초반부터 홍역을 치르고 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20일(한국시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주앙 네베스, 더 나아가 선수단 전체의 관계를 둘러싼 논란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며 포르투갈 대표팀을 둘러싼 어수선한 분위기를 전했다.
이번 대회 포르투갈 대표팀은 역대급 스쿼드를 자랑했다. 비티냐, 주앙 네베스(이상 파리 생제르맹 FC),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등 빅리그를 호령하는 스타들에 더해 '리빙 레전드' 호날두(알 나스르 FC)까지 합류하며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본 포르투갈의 경기력은 신통치 않았다. 지난 18일 치러진 콩고민주공화국과의 조별리그 K조 1차전에서 1-1 무승부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 든 것이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호날두의 부진이 뼈아팠다. 풀타임을 소화하는 내내 무거운 몸놀림을 보였고, 3번의 슈팅 중 단 한 차례도 유효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호날두의 '에이징 커브(나이에 따른 기량 저하)'가 뚜렷해진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네베스의 인터뷰 발언이 불난 집에 기름을 부었다. 네베스는 1차전 직후 "우리는 크리스티아누가 대표팀과 축구를 위해 무엇을 해왔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도 "제 생각에 그는 팀에 기여하는 여러 선수 중 한 명이며, 우리 중 한 명일 뿐 다를 것은 없다. 그는 팀을 돕기 위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무승부로 낙담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팀원 모두가 동등한 위치에서 헌신하고 있다는 인터뷰였으나, 일부 호날두 팬들은 이를 '네베스가 호날두를 폄하했다'는 왜곡된 시선으로 받아들였다.
여기에 더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의 '가짜 뉴스'가 걷잡을 수 없는 사태를 만들었다. 멕시코 매체 '헤르코드'가 네베스의 여자친구 마달레나 아라강이 호날두 팬에게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댓글 캡처본을 전한 것이다. 해당 이미지에는 "당신의 GOAT(역대 최고 선수)한테 은퇴나 하라고 전해라. 그는 너무 이기적"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를 본 호날두의 연인 조지나 로드리게스는 자신의 SNS에 "와! 이번 세대는 정말 대단하게 나오네"라며 폭소하는 이모티콘과 함께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충격적이게도 마달레나의 해당 댓글은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았던, 조작된 것이었다.
대표팀을 흔드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현재 SNS상에는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호날두에 대해 한 번도 한 적 없는 발언들을 지어낸 가짜 게시물들이 쏟아지며 수백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도 호날두는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20일 자신의 SNS에 선수단 전체가 훈련 중 밝게 웃고 있는 단체 사진을 게재, "우리는 언제나 하나"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불화설 진화에 나섰다.
각종 논란으로 혹독한 월드컵 초반을 보내고 있는 포르투갈은 오는 24일 우즈베키스탄과 조별리그 K조 2차전을 치른다. 과연 외부의 잡음을 끊어내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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