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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told] "너 때문에 졌다" 멕시코전 패배에 또 시작된 'SNS 악플 테러'...설영우·배우 이기혁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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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메이저 대회마다 반복되던 일부 팬들의 잔혹한 ‘마녀사냥’이 또 시작이다. 경기에서 부진했던 선수들은 물론, 실점 장면에 관여한 선수와 동명이인인 배우에게까지 엉뚱한 화풀이성 테러가 쏟아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국가대표팀은 19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북중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개최국’ 멕시코에 0-1로 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 3점(1승 1패)으로 조 2위에 머물며 최종전까지 피 말리는 '경우의 수'를 따지게 됐고, 멕시코는 2연승(승점 6점)으로 48개국 중 가장 먼저 32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4만 관중의 일방적인 야유와 홈 텃세 속에서도 전반전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한국은 이강인의 날카로운 패스를 앞세워 멕시코의 뒷공간을 위협했고, 위기 때마다 김승규 골키퍼의 선방이 빛을 발하며 0-0으로 균형을 유지했다. 악명 높은 월드컵 ‘2차전 잔혹사’를 끊어내는 듯 보였다.

그러나 후반 5분 단 한 번의 소통 미스가 승부를 갈랐다. 공을 잡기 위해 높게 뛰어오른 김승규 골키퍼가 수비수 이기혁과 엉켜 넘어지는 치명적인 불운이 겹쳤고, 흘러나온 공을 루이스 로모가 침착하게 결승골로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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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해진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을 빼고 황희찬, 오현규, 조규성, 양현준, 엄지성까지 전방에 전원 배치하는 파격적인 총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후반 42분이 되어서야 조규성의 머리에서 첫 유효슈팅이 나올 만큼 답답한 결정력에 발목을 잡혔고, 막바지 두 차례 코너킥 기회도 날아갔다. 결국 0-1 석패로 고개를 숙였다.

경기 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문제가 또 터졌다. 실망스러운 패배의 화살이 선수 개인을 향한 맹목적인 비난으로 바뀌었다. 특히 이날 경기력이 좋지 못했던 설영우의 개인 SNS에는 순식간에 “덕분에 졌다, 감사하다”, “패스, 골, 수비 다 못한다”, “알아서 교체해 달라고 해라” 등 입에 담기 힘든 악플이 도배됐다.

황당한 불똥은 엉뚱한 곳으로도 튀었다. 실점 장면에 관여한 수비수 이기혁의 개인 SNS 계정이 없는 상황에서 동명이인 ‘배우 이기혁’의 SNS에 악플이 달리기 시작했다. 축구선수가 아닌 배우의 공간에 “배우인 거 아는데 김승규는 왜 막았냐”, “너 때문에 졌다”며 무차별적인 화풀이를 쏟아내고 있다. 실점 책임이 컸던 김승규 골키퍼가 SNS를 하지 않아 엄한 타깃에 공격성을 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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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가 48개국으로 확대되면서 조 3위를 기록해도 와일드카드로 32강에 오를 길은 열려 있다. 다만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려면 3차전 남아공전 승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만약 남아공에 덜미를 잡히고 체코가 멕시코를 꺾는 이변이 일어난다면 한국은 조 4위 최하위로 추락해 즉시 짐을 싸야 한다.

벼랑 끝에서 다시 경우의 수를 계산해야 하지만,홍명보호에 지금 필요한 것은 흔들리는 선수를 몰아가는 비난이 아닌 성숙한 응원이다. 짓눌린 부담감 속에서 3차전을 준비해야 하는 대표팀에 누구 한 명을 패배 원흉으로 뽑을 게 아니라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다.

김아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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