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어박고 싶었다"… 아기레 멕시코 감독, 패한 이강인에 '엄지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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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감독이 적으로 만난 마요르카 시절 제자인 이강인(파리 셍제르맹)의 활약에 애정 어린 농담을 건넸다.
멕시코는 19일(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한국을 1-0으로 제압, 조별리그 2연승(승점 6)을 기록하며 32강 진출과 조 1위를 확정했다.
경기 전부터 관심을 모은 아기레 감독과 이강인의 '사제대결'은 스승의 승리로 종료됐다. 아기레 감독은 2022년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이강인을 적극 중용했고, 이강인은 급성장해 이듬해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으로 이적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에 대해 "이강인을 가족처럼 사랑하고 오래 돌봐왔다. 집에서 친자식처럼 키우다시피 한 아주 사랑스러운 친구"라고 각별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경기장에서 나에게 다가오길래 '한 대 쥐어박고 싶다'고 농담했다. 머리 염색한 게 마음에 안 들어서 그게 뭐냐고 한 소리 했다"면서 이강인을 직접 마주했을 때 나눈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이강인은 패배에도 불구하고 통계 매체 '풋몹' 기준 한국팀 최고 평점인 7.2점을 받았다. 기회 창출 3회(팀 내 최다), 크로스 성공률 100%(3회 시도 3회 성공), 태클 1회 등으로 맹활약했다. 멕시코는 승리했지만 "이강인을 이미 분석해 우리 선수들에게 대응 방법을 알렸다. 이강인을 막을 수 있다. 그가 공을 잡는 걸 막겠다"며 아기레 감독이 경기 직전 기자회견에서 밝힌 '이강인 봉쇄'는 실패한 셈이다.
이어 아기레 감독은 "한국은 전술적으로 매우 힘든 상대였다. 실수가 거의 없었는데, 한 번의 실수가 패배로 이어졌다"며 "전체적으로 만족한다. 남아공과 첫 경기는 긴장했지만 한국전은 수동적이지 않았고, 침착하게 플레이했다"고 평가했다.
경기 직후 이강인은 중계방송사 인터뷰에서 "(멕시코전은) 이미 지나간 경기다. 다음 경기를 더 잘 준비해서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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