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물간’ 37살 투수 왜 3억에 데려왔나…6월 ERA 0.00 압도, 왕조의 필승조 회춘하다 “양의지 형 볼배합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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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이후광 기자] 개막 전만 해도 적지 않은 나이와 최근 하락세를 이유로 물음표가 따라붙었던 베테랑 투수. 그러나 두산 베어스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37살에 친정으로 돌아온 이용찬이 6월 평균자책점 0의 회춘투를 펼치며 필승조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용찬은 지난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9차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퍼펙트 피칭을 펼치며 시즌 3번째 승리를 수확했다. 팀의 2연패 탈출 및 2-1 신승을 이끈 값진 구원이었다.
이용찬은 1-1로 맞선 7회초 선발 최민석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오윤석을 7구 승부 끝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보낸 그는 대타 이정훈을 좌익수 뜬공으로 막은 뒤 권동진을 루킹 삼진 처리, 깔끔한 삼자범퇴를 완성했다. 최고 구속 147km 직구에 포크, 커브 등을 곁들여 선두 싸움 중인 KT 타선을 압도했다.
두산은 7회말 무사 2루에서 박찬호가 1타점 역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2-1 리드를 잡았다. 승리 요건을 갖춘 이용찬은 8회초 김택연에게 기분 좋게 바통을 넘겼고, 두산이 2-1 승리를 거두며 5월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3주 만에 구원승을 신고했다.
이용찬은 경기 후 “승리를 챙겼지만, 앞에서 (최)민석이가 잘 던져준 덕분에 팀이 이길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최근 컨디션이 좋다고 느낀다”라고 승리 소감을 남겼다.
호투의 비결로는 포수 양의지의 볼배합을 꼽았다. 이용찬은 “오늘 투구는 (양)의지 형 사인대로 던졌다. 마운드에서 볼 배합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것을 보며 ‘역시 의지형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잘 준비해서 내일도 좋은 경기를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용찬은 장충고를 나와 200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1차지명된 우완투수로, 과거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왕조 구축에 힘을 보태다가 2021년 5월 3+1년 최대 27억 원에 NC 다이노스와 FA 계약했다. 이용찬은 2025시즌에 앞서 NC와 2+1년 최대 10억 원에 한 차례 더 FA 계약을 체결했다.

이용찬은 2025시즌이 끝나고 비공개로 진행된 KBO 2차 드래프트에서 친정 두산의 2라운드 전체 6순위 지명을 받았다. 두산은 1라운드 지명권 패스 이후 2라운드에서 NC 소속 이용찬을 지명, 베어스 왕조 주역 컴백에 앙도금 3억 원을 투자했다.
4월 평균자책점 11.57로 흔들리며 이천에서 39일간 재정비에 나선 이용찬은 지난달 26일 1군 복귀 후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5월 31일 대구 삼성전 1⅓이닝 무실점을 시작으로 8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치는 중이며, 6월 성적은 7경기 1승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0.00(7⅓이닝 무자책)에 달한다. 한때 왕조를 지탱했던 필승조가 전성기 모습을 되찾고 있다.
김원형 감독은 “이용찬의 투구를 보면 직구가 한창 좋을 때 힘이 나오고 있다. 그러면서 포크볼도 위력을 더욱 발휘한다”라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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